[팸타임스 유현준 기자 ] 삼차신경통은 통증의 강도에 있어서 항상 순위권 안에 들 정도로 통증이 심한 질환이다. 삼차신경통의 통증은 얼굴에 나타나서 특히 더 공포감을 유발한다. 그 통증 양상은 전기가 오르는 듯 한 찌릿한 느낌부터 심한 경우 칼로 쑤시고 베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고 부위는 눈 뺨 입 주변부 치아 통증까지 있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삼차신경통 환자는 13%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나타나고 있고 점차 증가세에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삼차신경통의 원인은 현대의학에서도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특발성' 이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하며 , 정황상 외상에 의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따라서 그 치료 역시 한계가 있으며 주로 간질에 쓰이는 카바마제핀이라는 진통 진경련제가 쓰이며 이마저도 부작용이 많아 8주 이상 장기복용은 금한다.
한의학에서는 삼차신경통을 면통 아치통 두통 등 그 증상별로 세밀하게 다루고 있으며 주로 위열과 풍열의 변증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턱관절이다.
턱관절은 귀의 앞쪽에 있으며 인체 유일의 양측성 관절로 몸의 균형을 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몸의 균형에 문제가 발생해 안면비대칭 척추측만증 골반 틀어짐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척추와 뇌신경계의 신경전달경로에 문제를 일으켜 다양한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이에 대해 양재동의 아야미 한의원 김진욱 원장은 "삼차신경통은 턱의 불안정 때문에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반복되는 경우가 많다. 물리적으로 턱관절 주변에 삼차신경 안면신경이 있어 턱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은 근육과 신경의 과부하를 유발하고 염증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턱은 특성상 죽기 전까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한번 증상이 생기면 악 순환이 되어 자연적으로 호전되기가 쉽지 않다"라고 설명한다.
턱관절을 치료하는 기법 중에 최근 해외의학저널에서도 SCIE급 논문이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는 턱관절 균형요법(FCST)은, 턱관절을 이용한 전신치료법으로, 신체의 구조적 불균형과 특히 신경계의 이상으로 인한 제 질환을 치료한다. 이는 턱관절의 미세한 높이와 위치 조절을 통해 정상화 시키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한의사에 의해 창안된 치료법이다.
턱관절 균형요법은 10여 가지 치료기법을 통해 턱, 경추, 척추, 골반 들의 균형을 바로잡고 몸의 면역기전과 신체의 정보 전달 시스템을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한편, 김진욱 원장은 "턱관절 균형요법은 신경계를 빠르게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어 오래된 삼차신경통의 경우에도 2~3개월 정도면 호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오래된 구안와사, 안면경련, 두통, 턱관절 장애 역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평소 예방을 위해서는 술과 자극적인 기호식품을 피하고, 불안감과 긴장감을 해소해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턱과 얼굴에 대한 마사지를 꾸준히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라고 조언했다.
유현준 기자 fam5@pc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