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교육사령부 유기견 소탕작전 현수막으로 논란이 되었던 자운대지역 유기견 포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육군교육사령부는 "지난 9월 12일 자운대 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유기견 두 마리를 생포하려고 했으나 자운대 지역이 워낙 넓고 개들의 활동 범위가 다양해 잡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포획에는 유성구청과 소방서, 동물감시원, 군까지 참여해서 수색작업을 펼친 것으로 육군교육사령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확인되고 있는 유기견은 두 마리이고 이 유기견들이 집에서 기르는 애견을 무는 일도 발생했고 어린아이나 노인들에 이르기까지 위협적인 부분이 있어 포획하려고 했으나 이날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또 "이번 포획은 실패로 돌아갔지만 동물감시원 등과 연계해서 꾸준히 포획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유기견 소탕 작전"으로 현수막을 건 부분에 대해서는 군 특성상 작전이라고 명명했고 쥐약을 통한 소탕은 담당자의 실수임을 인정하고 현수막은 바로 철거했다.
유성구청은 "이번 군 현수막 사건은 구청과의 협의없이 군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것이라고 전하면서 유기견을 포획하게 되면 대전시 동물보호소로 옮겨지게 되며 한 동물감시원이 임시보호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육군교육사령부의 이번 포획 계획은 결과적으로는 포획을 해서 주민의 위협을 해소하는 긍정적인 일이지만 군 특유의 과격한 언어 표현과 쥐약 살포 등을 현수막에 버젓이 거는 행태는 나라를 지키고 있는 군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스스로 자초한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