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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이 유기견 소탕작전?

이경관 2012-09-10 00:00:00

육군교육사령부, 자운대지역 유기견소탕 작전

군이 유기견 소탕작전?

대한민국의 육군교육사령부에서 희귀한 작전을 펼친다.

국가 방어를 위한 것도 아니고 북한을 경계하기 위한 작전도 아니다. 바로 일명 "유기견 소탕작전(?)"이다. 이 듣도 보도 못한 작전(?)을 주인을 잃어버린 개한테 펼친다고 버젓이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것이다.

9월 8일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와 SNS에서는 대전에 있는 육군교육사령부가 자운대지역에서 9월 10일부터 12일까지 유기견 소탕작전을 벌인다는 글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것도 쥐약을 놓아서 잡아 죽인다는 현수막 사진에 네티즌들은 분노하기 시작했다. 동물보호단체에서도 직접 현수막 사진을 올려 대전시와 국방부에 항의를 독려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때문에 대전시의 홈페이지 시민의소리 게시판에는 유기견 소탕작전에 항의하는 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육군교육사령부의 이번 유기견 소탕작전은 자운대지역에 유기견이 많아서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위협을 주기 때문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유기견이 많아서 행인들에게 위협이 된다면 지자체나 동불보호단체, 소방서 등과 연계해 포획해서 보호소에 넘겨야할 일이지 군이 나서서 시민을 위해 무슨 대단한 일이나 하는 것처럼 작전을 운운할 일이 아니다. 그것도 쥐약을 놓아서 죽인다는 것은 육군교육사령부가 얼마나 시대에 역행하고 있으며 생명에 대한 존중의식이 없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일례다.

아직은 이 작전이 시행될지는 미지수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자체와 육군본부, 육군교육사령부에 항의가 빗발치고 있어 유기견소탕작전으로 명명한 이 작전이 시행될지, 또 이러한 군 정책을 시행하고자 했던 육군교육사령부에 군에서는 어떠한 조치가 취해질지는 지켜봐야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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