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카는 개와 같은 치료 동물이 될 수 있다(사진=ⓒ123RF) |
알파카는 귀엽고 털이 많으며 긴 다리를 자랑하는 동물로 야생 동물로 간주할 수 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다정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 훈련을 시킨다면 가정에서도 기를 수 있다. 알파카 서식지에서는 개나 고양이처럼 알파카를 반려동물로 기르는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다만, 알파카는 모든 나라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하지 않을 뿐이다.
알파카는 개와 유사한 치료 동물로 훈련할 수 있다. 통념상으로는 개를 치료 동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의료 기관이나 은퇴자들을 위한 쉼터, 병원 등에서 알파카를 기르면서 개와 유사한 효과를 내고 있다. 이미 호주에서는 10년 넘게 알파카를 기르며 치료 효과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알파카를 기르는 닐 란츠키는 한 인터뷰에서 이 동물이 사람에게 매우 직관적이며 민감하게 행동한다고 말했다. 란츠키는 관찰 결과 사람들이 알파카를 쓰다듬고 교감한 후 마음이 더욱 편안해지는 것을 느끼고 행복감을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알파카가 개처럼 효과적인 치료 동물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개는 짖고 고양이는 가르랑거린다면, 알파카는 콧노래를 부르는 듯한 소리를 낸다. 알파카는 콧노래로 분노, 호기심, 지루함, 걱정, 고통, 주의 또는 두려움 등의 감정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알파카가 위험에 처했거나 놀랐다면 짧고 날카로운 소리로 울기 시작한다. 만약 주위에 다른 알파카가 있다면 그 소리를 듣고 달려와 똑같은 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알파카의 품종은 단 두 가지뿐이다. 알파카는 수 톤의 털을 생산해내고 다채로운 색상이 있지만 단 두 가지 품종만 존재한다. 그리고 품종은 털로 구분할 수 있다. 수리(Suri) 알파카의 털은 매우 길고 직모로 아래로 자란다. 반면 후아카야(Huacaya) 알파카의 털은 곱슬거려 마치 테디베어 털처럼 보인다. 후아카야 알파카는 주로 캐나다에서 서식한다.
▲알파카는 단 두 종만 알려져 있으며 털로 구분할 수 있다(사진=ⓒ픽사베이) |
가정에서 알파카를 훈련하고 기를 수 있다. 알파카를 기르는 방법은 고양이를 기르는 것과 유사해서 집 안 편안한 곳 한 자리를 알파카를 위해 마련해주면 된다. 알파카 무리는 배변 활동을 할 때마다 배설물 더미를 사용한다. 하지만 가정에서 알파카를 기르는 사람들은 알파카가 배변 활동을 원하는 경우 주인에게 밖으로 나가겠다고 신호를 보낸다고 말한다.
알파카는 털을 면도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양과 비슷하다. 알파카의 풍성한 털은 스카프나 담요, 모자, 스웨터 등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다. 알파카의 털과 양의 털을 비교해보면, 알파카의 털이 저자극성이다. 즉, 알파카 털은 양털과는 달리 알레르기나 가려움증, 재채기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게다가 물과 불꽃에 내성이 있다. 따라서 야외 활동을 할 때 알파카 털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또한 세척도 용이하다.
알파카와 라마는 서로 관련된 종이다. 라마는 알파카보다 몸집이 크며 짐을 싣는 동물로 훈련할 수 있다. 즉, 등에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이 두 동물 모두 양처럼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면도할 수 있는 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라마의 털이 보다 거칠고 짧다.
라마와 알파카는 밀접하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 두 동물의 새끼는 구분하기 어렵다. 남미에서는 이 두 동물의 새끼를 '미스티스(mistis)'라고 부르는 반면 북미에서는 '라파카(llapaca)'라고 부른다.
▲알파카는 스카프, 담요, 모자 및 스웨터를 만들 수 있는 매우 두꺼운 털을 가지고 있다(사진=ⓒ셔터스톡) |
알파카는 낙타처럼 침을 뱉는다. 낙타는 짜증이 나거나 불안할 때마다 침을 뱉지만 알파카는 매우 화가 났을 때 침을 뱉는다. 따라서 알파카 근처에 있을 때는 화를 돋워서는 안 된다.
알파카는 천연 털 색상을 가지고 있다. 알파카의 털 섬유는 22가지 다른 색상을 가지고 있어 다채로운 선택이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생동감 넘치는 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로 염색을 할 필요가 없다.
[팸타임스=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