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타임스=지미옥 기자] 혼자 사는 여성이 재난 대응에 가장 취약하다고 조사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젠더리뷰'에 따르면 재난 안전에 관한 인식과 태도와 교육훈련 경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성 1인 가구나 사회 약자가 평소 가장 재난 대비를 실천하지 않는 계층으로 파악됐다. 이 조사는 19세 이상 성인 2,0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성 1인 가구는 재난 대비 지표 대부분에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재난에 대비해 가정 내 비상용품을 준비한다는 응답엔 여성 1인 가구는 16.3%뿐이었다. 반면 남성 1인 가구 35.6%, 남성 비 1인 가구 35%, 여성 비 1인 가구 30.1%이었다. 더불어 여성 1인 가구는 마트·병원 등 다중이용시설, 집안, 교통수단 이용 중 등 모든 상황에서 재난 대비 인지율이 현저히 낮았다.
평소 영화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비상구를 확인하는 경우, 여성은 37.1%로 집계됐다. 이는 48.2% 남성보다 11.1%나 낮은 수치다.
민방위 훈련 동참엔 남성은 64.5%가 '실천한다'고 답했고 여성은 51.7%가 응답했다.
여성들은 민방위 교육에 관해 알지 못해 참여율이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1년 기준 여성들은 재난 관련 교육·훈련 참여율이 남성에 비해 낮은 이유에 대해 '교육 내용 등 정보를 몰라서'가 8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련 교육기관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78.5%)', '받을만한 교육과정이 없어서(63.2%)', '시간을 따로 내기 어려워서(30.5%)',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6.7%)' 순이다.
여성은 시공간적 제약이 적은 재난 교육훈련을 선호한다. 아이를 맡기거나 돌봐야 하기 때문이다. 여성이 선호하는 재난 교육훈련은 '동 단위 주민센터(66%)', '지역사회 복지관(37.4%)', '온라인 교육(35.9%)' 순이다.
지미옥 기자 jimi@fam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