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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반려동물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실천

[FAM타임스=우지영 기자] 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면서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해운대구(구청장 백선기)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도시 만들기에 나섰다.

해운대구는 10월 1일 동물보호팀을 신설하고, 11월 1일에는 동물복지와 생명존중문화 조성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동물보호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동물복지위원회 구성, 반려견놀이터 조성 등에 힘을 쏟고있다.

먼저 동물보호·복지에 대한 주민의 요구와 의견을 조정하는 동물복지위원회를 오는 12월까지 구성한다.

위원회는 유기동물보호·관리, 길고양이 등 동물로 야기된 사회적 문제 해결과 주민 갈등 해소방안ㆍ동물복지 정책 제시를 통해 해운대를 선진 동물복지 도시로 만드는 동물복지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부산 최초의 반려동물 전문 시설인 반려견놀이터(반려견학교)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 6월, 18개 동의 반려견 전수조사를 통해 구 전체에 5만 9천400여 마리의 반려견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좌동(1만 6천 마리)과 우동(1만 3천여 마리)에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려견 놀이광장, 셀프 목욕시설 등 반려견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비롯해 동물등록제, 유기견 방지 홍보영상 등을 상영하는 교육홍보관, 쉼터, 광장 등의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곳에서 반려동물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주민 교육도 시행할 방침이다.

또한, 공원 산책로 아파트 등 반려견 출입이 잦은 곳에 '찾아가는 동물보호법 홍보단'을 파견해 반려동물의 습성ㆍ행태 이해, 반려동물 입양방법, 동물보호법 등을 홍보한다.

5개월령 이상의 길고양이 서식지도를 제작해 길고양이 집중포획, 중성화 수술 후 방사하는 등 효율적인 중성화사업(TNR) 추진으로 개체 수를 조절하고 주민갈등을 해결할 예정이다.

지난달에 개강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반려동물학교도 지속적으로 운영된다. 반려동물 행동교정법을 알려주고 관련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는 강좌다.

반려동물 친화도시 해운대 조성을 위한 민간의 움직임도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 9월, 애견동물 전용 호텔 펫텔이 우동에 문을 연 데 이어 중동에 부산동물메디컬센터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한창 공사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안과, 내과, 정형외과 등 동물병원과 동물미용실, 애견호텔, 푸드샵 등이 들어선다.

관계자는 "동물이 살 수 없는 환경에서는 사람도 살 수 없다. 동물 복지는 곧 주민 복지와도 연결된다"며 "해운대를 반려동물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언급했다.

우지영 기자 wjy@famtimes.co.kr

김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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