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지미옥 기자]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개 식용 찬반 논란 관련 찬반 집회가 열려 충돌이 발생했다.

동물보호단체 '개고기를 반대하는 친구들'(ADF) 소속 회원 20여명은 지난 8일 성남동 모란시장 입구에서 개 식용 및 반려동물 도축 반대 집회를 했다.

이들은 '반려동물 도살금지법 제정 촉구' 등이 적힌 손팻말 등을 들고 나와 "개 도살장과 보신탕집이 성남시에 부정적인 이미지를 주고 있다"며 "개를 도살하고 털을 태우는 과정에서 나오는 악취(악취방지법 위반), 한 우리에 넣고 도살하는 행위(동물보호법 위반) 등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바로 앞에서는 모란시장 가축상인회 상인과 식용견 판매·유통 종사자 100여명이 "축산농가의 생계를 보장하라"며 맞불집회를 벌였다. 식용견 종사자들의 반발 속에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도로변 경찰 통제선 안에서 30여분간 집회를 벌이다 해산했다.

식용견 판매·유통 종사자들이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에게 접근해 항의하면서 경찰관들을 사이에 두고 한때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식용견 종사자들에게 "집회 신고를 하지 않은 불법 집회"라며 수차례 해산할 것을 주장했다.

모란시장에는 개고기 유통·판매업소 22곳이 영업 중이다. 성남시는 지난 7월부터 부시장 주재로 TF를 꾸려 이들 업소 정비 방안을 논의 중이지만 아직 이렇다 할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