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자주 내리지 않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에서 반가운 눈이 내렸다. 견생 처음으로 눈을 본 강아지의 귀여운 반응이 지난 14일(현지 시간), 미국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에서 보도했다.
너무 신난다 멍!
미국 텍사스 오스틴 주에 거주하는 제니 로얄의 반려견 존시는 처음 본 눈에 겁을 먹어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했다. 주인이 눈을 맞는 모습을 보고 존시는 용기 내어 한 발을 내디뎠다. 차가운 눈에 느낌이 좋았는지 놀란 눈으로 존시는 눈밭에서 여기저기 냄새를 맡으며 뛰어다녔다.
제니 로얄은 몇 년 만에 내린 눈으로 “존시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라며 선물 같은 날이 되었다고 말했다.
강아지는 눈을 정말 좋아할까?
동물학자들이 강아지가 눈을 보고 반갑게 뛰는 이유 중 하나는 변화를 좋아하는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차갑고 이질적으로 느껴지는 눈은 경치나 냄새 등 강아지가 느끼는 다양한 감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여태까지 본 세상과는 다른 세상으로 접하는 기분이 들어 강아지들이 격한 반응을 하는 것. 하지만 성격의 영향에 따라 변화를 싫어하는 성격이나 경계심이 심한 강아지들은 그다지 흥미가 없을 수도 있다.
두 번째로는 추위에 강한 겉털과 속털, 이중모를 가진 강아지는 눈과 추위를 잘 견딜 수 있기 때문에 추위에 떨지 않고 신나게 놀 수 있다는 점이다. 겉털만 있는 추위를 잘 타는 강아지의 경우엔 눈을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밖에 본능이라고 하는 추측도 나왔는데, 늑대가 차가운 눈을 접했을 때 몸을 움직여서 근육을 풀고 열을 올려서 체온을 올리는 습성을 강아지가 유전적으로 전해 받았다는 설도 있다.
눈 오는 날 주의할 점
어린 강아지나 노령견은 체지방이 적고 체온조절, 신진대사가 떨어져 있어서 외출 전 컨디션을 체크해보아야 한다.
강아지도 추위에 노출되면 감기에 걸리거나 동상이 걸릴 수 있다. 특히 단모종이나 털이 짧은 아이들은 옷을 입혀서 산책하는 것이 좋다. 추위에 강한 강아지라도 장시간 오래 있으면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어 적당한 시간을 정해 지켜 주도록 하자.
장애물이 눈에 덮여 시야에 안 보이게 되면 사고가 생기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평지 위주로 산책 시켜야 한다.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뿌려진 염화칼슘은 눈을 녹이면서 열을 내기 때문에 맨발바닥으로 걸어 다니는 강아지들에게 치명적이다. 상처가 생기거나 물집, 심하면 화상까지 입힐 수 있으므로 신발을 신거나 염화칼슘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집안 곳곳에 간식을 넣은 천이나, 종이 등을 숨기고 강아지가 냄새를 맡아 찾는 노즈워크나, 끈, 수건, 인형을 물게 하고 밀고 당기며 놀아주는 터그놀이로 실내 활동이 대안이 될 수 있다.
수의학 박사 켈리라이언은 미국의 반려동물 전문 매체 '펫MD'를 통해 "반려견을 극단적인 기온 변화에 노출 시키기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낮은 기온에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라며 " 1시간 산책을 하지 말고, 산책 시간을 처음엔 10분 정도로 잡고 점차 30분으로 늘려나가야 한다. “만약 반려견이 추워 보이면, 바로 집으로 데려가라"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