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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눈 비비는 고양이, 각막염일까?

고양이도 각막에 염증이 생기는 각막염을 앓는다. 각막은 안구 제일 바깥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물질이나 외상에 노출되기 쉽다. 각막염은 곰팡이나 세균 등 이물질이 각막을 자극하거나 각막 표면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눈을 자꾸 비비거나 눈동자가 유난히 탁해 보인다면 의심해야 할 각막염 증상과 원인, 치료법을 알아보자.

고양이 각막염의 원인

 

각막은 외부 상피와 내부의 내피, 각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질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각막에 상처가 나거나 감염이 되면 염증이 생기는데, 비궤양성 각막염이나 궤양성 각막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양이 각막염의 원인은 다양하다. 해외 반려동물전문매체 웨그워킹에 따르면, 고양이 면역결핍증 바이러스나 고양이 헤르페스바이러스-1, 고양이 백혈병 바이러스, 고양이 전염성 복막염, 박테리아 감염, 클라미디아나 마이코플라스마 등 감염을 포함한 여러 요인으로 유발될 수 있다. 고혈압이나 종양,콜레스테롤 수치나 외상성 손상과 같은 문제로도 각막염이 유발될 수 있다.

하지만, 각막염을 일으키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고양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다. 이는 각막 내 체액 증가, 상처, 궤양 등의 증상과도 관련이 있다. 고양이 헤르페스바이러스-1은 비궤양성 각막염과 궤양성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다.

비궤양성 각막염 vs 궤양성 각막염

 

그렇다면 비궤양성 각막염과 궤양성 각막염은 어떻게 다를까. 각막염 원인에 따라 진단 결과는 달라진다.

비궤양성 각막염의 가장 큰 원인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과 녹내장, 외상성 부상 등이 있다. 궤양성 각막염은 각막 염증의 일종이다. 긁힌 상처를 비롯해 외상성 부상의 후유증으로 눈에 궤양이 생긴 것이다. 그루밍을 하다가 털이나 발톱에 찔려 생긴 상처도 원인이 될 수 있고 샴푸로 인해 각막에 물리적인 자극이 가해진 것도 원인이 될 수 있다.

고양이 각막염의 증상

 

각막염 증상으로는 각막이 팽창하거나 눈물을 흘리고, 눈에 뿌연 막이 생기며, 분비물이 흐른다. 각막에 상처나 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보다 눈물을 흘리는 횟수가 늘고 눈곱이 많아지고 빨갛게 충혈된다. 종종 눈꺼풀에 경련이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시력을 잃기도 하니 반려묘가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동물병원을 찾아야 하다.

고양이 각막염 치료

 

병원을 방문하면, 먼저 눈 검사와 면역형광 검사, 폴리메라아제 연쇄반응 검사 등을 실시한다. 각막염 원인과 유형을 판단하기 위해서다. 궤양성 각막염의 경우 국소 항생체로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 궤양성 각막염에 걸린 고양이는 증상 정도에 따라 24~72시간 이내에 회복한다.

비궤양성 각막염은 증상 조절법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국소 스테로이드제와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등을 사용하며, 증상이 심각할 경우 안과 수술을 진행한다. 다만, 스테로이드 사용은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등에 의한 각막염인 경우 오히려 세균을 증식시켜 위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비스테리오드성 항생제와 소염제 안약을 주기적으로 넣어준다.

각막염 회복 및 관리

 

각막염 치료를 받았다면, 이후에도 적절한 관리가 필수다.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항상 청결을 유지하고 각막염에서 회복되는 기간에는 직사광선을 피하도록 한다.

고양이의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 중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 검사도 실시하는 것이 좋다. 그밖에 예방접종도 고려할 수 있다. 허피스 바이러스의 경우 완치가 되지 않고 면역력이 저하되면 반복해서 재발하는 질환으로 안과 문제와 상부 호흡기 질환을 동반할 수 있다.

4~6세 고양이에게 많이 발병하고, 스코티시 폴드나 페르시안 고양이처럼 코가 짧고 납작한 고양이가 각막에 상처가 나기 쉽다고 알려졌으니 특별히 주의한다.

사진=픽사베이 

김성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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