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한 회사가 관광객들이 야생동물을 사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잉글랜드 웨스트미들랜즈의 슈롭셔주에 위치한 회사를 운영하는 마이크 테일러(Mike Taylor)는 고객이 개코원숭이, 코끼리, 표범, 사자, 얼룩말 등 취약한 야생동물 사냥을 주선해왔다. 이유는 트로피 사냥을 위해서다.
더욱 큰 문제는 사냥이 일부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알래스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에서의 대규모 사냥이 포함된다. 마이크 테일러가 운영하는 회사는 아르헨티나에서의 새 사냥과 모리셔스에서의 사슴 사냥 프로그램도 갖추고 있다. 심지어 남아프리카에 위치한 나미비아 공화국에 소재한 Ndumo헌팅사파리(Ndumo Hunting Safaris)와 함께 코끼리 2마리를 죽이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회사는 국제자연보호연맹 레드 리스트에 등록되어 있다.
마이크 테일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여행 금지령이 풀린 올해 나미비아에서 코끼리 사냥을 할인된 가격에 할 수 있다. 할인된 가격은 3만 5,000달러다. 보통 4만 5,000달러에 가능하다”라고 게재했다.
Ndumo Hunting Safaris 웹사이트에는 죽은 악어, 치타, 코끼리, 하마, 코뿔소, 얼룩말 옆에 있는 총으로 무장한 고객들의 사진이 실려 있다.
테일러는 또한 "짐바브웨에서 가장 뛰어난 전문 사냥꾼 중 한 명"인 티에리 라바트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코뿔소, 사자, 표범, 얼룩말 사냥 사파리를 개최하는 사업인 아담 클레멘츠 사파리 트래커스와 협력했다.
이를 보도한 영국 매체 데일리 미러는 트로피 사냥 금지 캠페인의 창시자인 에두아르도 곤칼브스와 함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에두아르도 박사에 따르면, 사자, 표범, 얼룩말, 심지어 개코원숭이와 알래스카 무스도 모두 테일러의 리스트에 포함되어 있다.
“단순히 셀카를 찍기 위해 트로피를 벽난로 위에 전시하기 위해 동물을 다치게 하거나 죽이는 것은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로피 사냥은 야만적이다. 이를 금지할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