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와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간식 5가지가 소개됐다. 이중 셋은 견과류인 아몬드를 포함한 간식이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이 지난 18일 밝힌 바에 따르면 미국의 채식 전문 온라인 미디어인 ‘더 비트’(The Beet)는 ‘혈당을 억제하고 다이어트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데 도움이 되는 5가지 최고의 간식’(The 5 Best Snacks That Help Keep Blood Sugar Under Control and Diet on Track)이란 제목의 11월 18일자 기사에서 웰빙 간식 5가지를 소개했다.
체중을 줄이려고 하거나 당뇨병ㆍ당뇨병 전(前) 단계인 사람의 경우 식이섬유ㆍ단백질ㆍ건강한 지방이 함유된 간식을 즐기면 혈당이 갑자기 치솟을 수 있다. 더 비트에서 제안하는 간식은 혈당이 치솟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다만, 과다 섭취는 득보다 실이 많고, 간식을 먹기 전과 2시간 후의 혈당을 측정해 비교할 필요가 있다.
아몬드 버터 바른 사과
‘더 비트’가 선정한 당뇨병 환자 맞춤형 간식 1호는 캐러멜(caramel) 대신 아몬드 버터를 바른 사과다. 설탕을 조린 캐러멜을 사과에 코팅한 것이 미국에서 인기 높은 ‘캐러멜 애플’이다. 캐러멜 애플보다 사과에 아몬드 버터를 바른 ‘아몬드 애플’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 캐러멜을 아몬드 버터로 대체하면 탄수화물 양은 줄고 식이섬유는 증가하기 때문이다. 아몬드가 혈당을 빠르게 낮춰주고 포만감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홈메이드 팝콘
맞춤형 간식 2호는 향을 가한 팝콘(Flavored Popcorn)으로 선정됐다. 물론 시중에서 판매되는 짭쪼름한 맛의 팝콘이 아니다. 팝콘도 직접 집에서 만들 수 있는데, 1/4컵의 옥수수 알을 중간 크기의 그릇에 담고 전자레인지 접시로 덮은 뒤 높은 온도로 2.5∼3분간 조리하면 된다. 팝콘 위에 다양한 향료를 뿌리는데, 단맛을 원하면 간 계피와 저열량 감미료 한 티스푼, 피자맛을 내려면 오레가노ㆍ마늘ㆍ바질, 매운맛을 위해선 칠리가루ㆍ쿠민을 사용한다.
팝콘이 선정된 이유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이기 때문. 통곡물의 식이섬유는 혈당ㆍ체중ㆍ콜레스테롤을 개선한다.
아몬드
생아몬드나 가염(加鹽) 아몬드 모두 당뇨병 환자와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 좋다. 아몬드 한 줌당 식이섬유 함량이 견과류 중 최고(4g) 수준이고 식물성 단백질도 6g이나 들어 있기 때문. 탄수화물 식품 대신 견과류를 섭취하면 당화 혈색소 즉, 최근 3개월간 혈당 조절이 잘 이뤄졌는지를 판단하는 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캄보
얼린 포도 17알과 아몬드 23개를 그릇에 섞어 만든, 달콤하고 고소한 캄보(combo)가 네 번째로 선정됐다. 아몬드엔 식이섬유ㆍ단백질ㆍ건강한 지방(불포화 지방)이 함유돼 있다. 이 캄보 간식을 즐기면 다음 끼니까지 혈당을 유지할 수 있다.
구운 병아리콩
다섯째는 구운 병아리콩(chickpea)이다. 통조림에서 꺼낸 병아리콩을 헹구고 말린 후 쿠키 시트 위에 놓고 올리브유 1티스푼과 허브 가루(강황 1/4 티스푼, 쿠민 1/4 티스푼, 고추 1/4 티스푼)를 뿌려 맛을 더한다. 식이섬유와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혈당이 개선되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감소한다.
비타민 D와 혈당의 상관관계
당뇨병 환자의 혈중 비타민 D 농도가 결핍되면 혈당 조절에 실패할 위험이 약 4배(혈중 비타민 D 농도가 충분한 당뇨병 환자 대비)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음주를 즐기거나 고중성지방혈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도 혈당 조절 불량 위험이 높았다. 한국기초간호학회지에 소개된 울산대 간호학과 김혜진 교수팀이 비타민 D 혈중 농도와 혈당 조절 정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 D가 결핍되면 체지방량이 증가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기 때문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비타민 D 농도를 높이기 위해 계란이나 비타민 D 강화 유제품ㆍ주스ㆍ시리얼 등 비타민 D 함유 식품 섭취와 자외선 노출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