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품종이지만, 비슷한 외모를 가진 경우가 있다. 수백 가지 견종 중에서 서로 생김새가 유사해 구분하기 힘든 강아지들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해외 언론 리더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가장 비슷하게 생긴 품종으로 라사압소와 시추, 보스턴 테리어와 불독, 알라스칸말라뮤트와 시베리안 허스키가 꼽혔다.
보스턴테리어(Boston Terrier)와 프렌치불독(French Bulldog)
보스턴테리어와 프렌치불독을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얼굴이 비슷한데, 평평한 얼굴에 주둥이와 뾰족한 귀가 비슷하다. 잉글리시불독과 혈통을 함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독과 크기가 작은 테리어종을 교배해 개량한 견종이 영국의 레이스 노동자들이 프랑스로 이주하면서 함께 전해졌고,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며 프렌치불독으로 개량됐다. '박쥐귀'라고 불리는 귀가 크기가 크고 넓으며 앞으로 바짝 선 모양이다. 몸은 짧고 둥글며 등이 굽었다.
보스턴테리어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공식 개다. 불독과 화이트 잉글리시테리어 교배를 통해 근육질의 ‘저지’라는 개가 탄생했다. 이후 선택적 교배를 거쳐 현재 모습을 갖추게 됐다. 귀가 가늘며 위로 서 있다.
프렌치불독과 보스턴테리어는 털로 구분할 수 있다. 보스턴테리어의 털에는 턱시도 같은 특색 있는 표식이 있다. 얼굴에도 흰색 표시가 있다. 또한 보스턴테리어가 프렌치 불독보다 늘씬하고 다리가 길다.
알래스칸맬러뮤트(Alaskan Malamute)와 시베리안허스키(Siberian Husky)
알래스칸맬러뮤트와 시베리안허스키는 둘다 추위를 견딜 수 있는 긴 털과 큰 키를 가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늑대를 닮아 있다. 성격도 비슷한데, 지능이 뛰어나 영리하며 고집스러운 면이 있다.
이렇게 알래스칸맬러뮤트와 시베리안허스키는 외모와 성격이 비슷하지만, 출신 지역은 다르다. 알래스칸맬러뮤트는 알래스카 원주민의 썰매를 끌던 개의 한 품종이다. 2010년 알래스카주의 공식 개로 선정됐다. 추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촘촘한 이중모로 된 털이 전신을 덮고 있다.
시베리안허스키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러시아 시베리아 출신이다. 국내에는 '늑대개'로 알려졌다. 늑대와 가장 닮은 품종으로 썰매를 끌던 개다. 겉털이 빽빽하게 난 이중털 구조로 추위에 강하고 더위에 약하다. 인상은 사나워보이지만, 성격은 온순하다.
너무나도 닮은 두 견종,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가장 확실한 방법은 꼬리를 보는 것이다. 알래스칸맬러뮤트는 꼬리가 말아 올라갔다. 썰매를 끌지 않을 때는 등 위까지 올라간 것을 볼 수 있다. 시베리아허스키는 꼬리가 바닥으로 내려져 있다.
라사압소(Lhaso Apso)와 시추(Shih Tzu)
시추는 전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기르는 반려견 중 하나다. 몸집이 작아 귀여운 매력이 다분하다. 여기에 길고 부드러운 털은 다양한 스타일로 꾸며주고 싶어진다.
라사압소는 2,000년 전부터 티베트의 히말라야의 높은 곳에 고립된 도시 라사의 궁전과 불교 수도원에서 경비견으로 사육됐다. 주로 실내 경비견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성한 동물로 여겨져 종종 중국왕실에 헌상되었다. 극한의 추위에서 견딜 수 있도록 머리부터 꼬리까지 두꺼운 털이 이중모로 나 있다. 얼굴 전체도 긴 털로 덮여 눈과 귀를 가린다.
라사압소와 시추는 긴 털과 작은 몸집이 비슷하다. 털을 비슷하게 꾸며놓으면 더 닮아 보인다
시추는 7세기 중국 왕실에서 티베트의 라사압소와 중국의 페키니즈를 교배해 개량한 것으로 추측된다. 특히 당나라에서 많이 길렀다. 부드러운 털이 이중모에 길고 약간 컬이 있다.
차이점은 털의 질감이다. 라사압소는 털이 거칠지만, 시추는 털이 부드럽다. 또한 라사압소가 시추보다 주둥이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