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는 항상 발로 착지한다, 고양이는 매일 우유를 마셔야 한다?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모두 틀렸다.
미국동물병원협회(American Animal Hospital Association (AAHA)) 수의사들은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이 생각보다 많다고 밝히며 고양이 애호가 협회(CFA)와 함께 대표적인 고양이와 관련된 잘못된 상식 10가지를 발표했다.
고양이는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
고양이는 다른 동물들에 비해 본능적으로 발이 먼저 땅에 닿도록 착지한다. 비교적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살아남는다. 고층에서 떨어진 고양이가 살아남아 기네스북에 오르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고양이들도 높은 곳에서 잘못 떨어져 뼈가 부러지는 등 다치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창문에서 떨어져 사고가 나지 않도록 보호막 등의 안전장비를 설치해야 한다.
고양이는 매일 우유를 마신다?
대부분 고양이가 우유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유를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다. 이유는 바로 설사다. 매일 주지 말고 가끔씩 우유를 소량만 주는 것이 좋다.
고양이는 광견병에 걸리지 않는다?
그렇지 않다. 고양이, 박쥐, 스컹크, 페럿을 포함한 대부분의 온혈 포유동물은 광견병에 걸릴 수 있다. 이에 개처럼 고양이도 정기적으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중성화 수술을 시키면 체중이 증가한다?
고양이들도 사람과 같다. 충분한 운동 없이 너무 많이 먹기 때문에 체중이 증가하는 것이다. 대부분 중성화수술이나 불임술을 받는 시기는 신진대사가 느려지면서 음식에 대한 욕구가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하는 나이인 생후 1년 후다.
수술 자체가 고양이 비만의 원인은 아니라는 것. 운동을 충분히 시켜주고, 먹을 것을 과하게 주지 않는다면 수술로 살이 찌지는 않는다.
고양이의 뛰어난 균형감각 수염에서 나온다?
고양이는 촉각으로 수염을 사용하는데 균형감각은 이에 포함되지 않는다.
임신부는 고양이를 길러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다. 물론 톡소플라스마증이라고 불리는 질병은 고양이에게서 사람으로 전염될 수 있다. 이런 오해 때문에 수많은 아기고양이가 버려지는 문제가 있다. 임신부 혹은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은 고양이 배변상자를 직접적으로 만지지 않으면 된다. 다른 가족 구성원이 배변 상자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집 안에서만 키우는 고양이는 잘 안 아프다?
집 안에서만 키우니까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질병의 각종 요인은 집안 공기에 떠다닐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인이 입는 옷이나 신발을 통해 집 안으로 묻어올 수도 있다. 이에 정기적인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
기생충 감염, 음식 문제다?
촌충에 감염되는 이유는 기생충을 가진 벼룩(flea)를 삼켰기 때문이다. 또한 고양이는 기생충에 감염된 쥐나 다른 동물을 먹어 촌충에 감염될 수 있다. 즉, 밥만 잘 준다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사료에 마늘을 넣어두면 기생충을 없앨 수 있다?
마늘은 기생충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벌레나 기생충 등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의사에게 약을 처방받는 것이다.
상처를 혀로 핥아서 스스로 치료한다?
그렇지 않다. 핥기는 사실 치유과정을 더욱 더디게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세균감염으로 상처를 덧나게 만들기도 하다.
사진=pex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