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감, 홍시, 곶감까지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감. 강아지도 먹을 수 있을까?
먹여도 된다 단 간식으로
강아지도 감을 먹을 수 있다. 맛은 좋지만 감에는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들어있지는 않다. 강아지에게 하루 필요한 열량의 10% 이내에서만 감을 주는 것이 좋다.
감을 지나치게 많이 먹고 배가 부르면 주식을 적게 먹기 마련. 결국 하루 필요한 영양소는 부족하게 섭취하게 된다.
감 한 개 칼로리는 100g당 80kcal다. 개당 100~130kcal 정도. 3kg 된 중성화된 강아지의 경우 하루 필요한 열량이 약 250kcal가 된다.
감을 급여할 경우 작은 감 기준 1/5만 잘라서 주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어떻게 줄까?
다른 과일도 씨는 꼭 제거해서 주는 것처럼 감도 마찬가지다. 감 품종에 따라 씨가 한 개에서 여덟 개까지 들어있다.
감 씨는 끝이 뾰족해 삼켰을 경우 소화기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드문 경우지만 기도나 식도, 위, 장 등에 정체돼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강아지에게 감을 급여하기 전 한 번 더 씨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강아지에게도 과일이 좋을까?
사람의 경우 매일 적당량 채소와 과일을 섭취할 것이 권장된다. 채소와 과일에 듬뿍 함유된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이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 하지만 우리도 과일을 간식으로 먹는 것처럼 강아지의 경우도 주식은 사료다. 사료는 강아지에게 필요한 영양기준에 맞춰 설계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사료를 먹는다면 다른 음식을 먹지 않아도 영양항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비록 권장 영양기준은 사료로 채웠지만 과일은 그 자체로 신선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어 강아지에게도 좋은 간식이 된다.
비타민 풍부한 감
감의 주성분은 당질로서 15~16%인데 포도당과 과당의 함유량이 많다. 단감과 떫은감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다. 떫은맛은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 성분이 들어서 있기 때문인데 디오스프린은 수용성이기 때문에 쉽게 떫은맛을 낸다.
단감이나 곶감, 홍시와 같은 감 종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비타민C와 비타민A, 칼륨, 리코펜, 베타카로틴 등을 함유하고 있다. 항산화물질은 항염증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강아지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비타민 A, B가 풍부하고 비타민 C는 100g 중에 30~50mg이 함유되어 있다. 그 밖에 펙틴, 카로티노이드도 풍부하다. 감의 주황색은 과피의 카로티노이드 색소 때문인데 짙은 주황색인 리코핀(lycopin)의 함유량은 가을의 일조조건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주의할 사항
감에는 탄닌 성분이 들어있어서 많이 먹으면 변비가 생길 우려가 있다. 평소 변을 잘 못 보거나 변비가 있던 강아지는 감을 되도록 주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당뇨나 신부전 등 각종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수의사와 상담한 후 급여해야 한다.
생애 처음으로 감을 먹어보는 경우라면 혹시 모를 알레르기 가능성에 대비해 적은 양만 주되 옆에서 꼭 지켜본다. 감을 먹은 당일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다.
강아지 신체는 사람과 달라서 사람이 먹어도 되는 음식도 강아지에게는 해가 될 수도 있다. 급여 전 꼭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