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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타는 듯한 ‘역류성식도염’ 사람따라 증상도 천차만별

 

(사진=pexels)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맵고 짠 음식, 야식, 과식을 술과 함께 즐긴다면 주의해야 할 질병이 있다. 속이 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나는 역류성식도염이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12%는 매일 가슴쓰림 증상을 느낀다. 한달에 한번 이상 느끼는 사례는 성인의 30%에 달한다.

국내에서도 역류성 식도염 증상을 보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자는 20153861,265명이었지만 2019년에는 4581,713명으로 크게 늘었다. 대표적인 위식도 질환인 역류성식도염 발병은 1980년대 1%, 1990년대 초반 2%, 1990년대 후반 7%선에서 최근에는 10% 전후까지 급증했다.

가슴쓰림과 함께 역류 증상은 역류성 식도염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가슴쓰림은 가슴이 화끈거리는 듯하고 뜨거운 것이 가슴 아래에서 위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 난다. 또는 고춧가루를 뿌린 듯한 느낌이 들거나 뻐근하게 아프기도 한다. 역류 증상은 신물이나 쓴물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하면서 나타난다.

가슴쓰림, 역류 증상 이외에도 반복적인 가슴 통증, 만성 기침, 천식, 후두염(쉰 목소리), 목 이물감 등도 역류성 식도염의 한 증상이다. 만성이 되면 신경이 극히 예민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환이 유발된다.

역류성 식도염 원인

정상인 사람은 위식도 경계 부위가 닫혀서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는다. 조절 기능이 약해지면 위식도 경계 부위가 완전히 닫혀 있지 않아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게 된다. 만성적이 되면 위산으로 식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서구식 식생활 습관과 과체중 인구의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역류성 식도염 치료

역류성 식도염이 의심되면 먼저 위내시경 검사를 하게 된다. 위장 질환을 확인, 식도염 유무나 심한 정도를 평가해 치료를 하게 된다. 역류성 식도염의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로는 오메프라졸, 란소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라베프라졸, 판토프라졸 등 양성자 펌프 억제제가 있다. 대부분 약을 복용한 지 1~2주일이 지나면 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문제는 이 약물이 근본 원인을 치료하지는 못한다는 것. 약물 복용을 중단하면 6개월 이내 재발하기 쉽다. 환자의 약 80%가 재발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또한 증상이 좋아지더라도 식도협착이나 출혈 등 합병증이 생길 우려가 있어 계속해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역류성식도염 환자가 지켜야 할 생활습관

역류성 식도염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과 함께 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1. ·담배·커피·탄산음료 금지

체중 감량, 금연이 권고되며, 알코올이나 커피처럼 역류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카페인은 식도조임근을 느슨하게 하기 때문인데, 가슴쓰림 등 증상이 심하면 당분간이라도 끊는 게 좋다.

탄산음료는 위 안에 공기를 많이 형성해 트림을 유발한다. 식도조임근을 이완시킬 수 있어 위 내용물이 역류할 가능성도 커진다. 신 맛이 나는 주스나 오렌지, 귤처럼 산도 높은 음식도 위액 속 위산이 증가해 역류성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다. 동물성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도 위산 분비를 촉진하고 위 내용물이 역류하기 쉬워진다.

2. 과식·야식 금지! 식후 2시간 이후에 눕자

과식과 야식, 식후 바로 눕는 습관, 비만 등도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키는 요인이다. 과식을 하면 위 내용물 양이 늘어나서 위산 분비가 증가한다. 위에 있던 음식물이 장으로 배출되는 시간도 길어진다. 위 아랫부분이 늘어남에 따라 식도조임근은 느슨해지고 위 내용물은 식도로 역류할 수 있다.

야식은 역류성 식도염 환자가 피해야 할 첫 번째 사항이다. 밤늦게 먹고 바로 자는 것이 가장 좋지 않다는 것. 식후 바로 누우면 위와 식도가 평행을 이루는데, 소화가 되지 않은 상태여서 위에 남은 음식물이 식도로 올라가기 쉽다. 식사량을 줄이거나 잠들기 2시간 이전에는 식사를 마쳐야 한다.

3. 베개로 상체를 비스듬히 높인다

역류성식도염 환자는 베개를 꼭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똑바로 누울 경우 역류 증상이 나타나기 쉽기 때문. 베개나 쿠션으로 상체 전체를 비스듬히 높이고 자면 도움 된다.

(사진=pexels)

 

역류성식도염에 좋은 음식

위장을 보호하는 마와 양배추 브로콜리가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이다. 마는 위를 보호해 속쓰림 증상을 완화하며 소화를 돕고 피로 해소에도 좋다. 양배추는 위점막을 보호해 위장 질환 회복을 돕는다. 특히 양배추의 비타민u 성분이 위산과다분비를 조절한다. 브로콜리는 설포라페인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헬리코박터균을 제거한다. 위염 예방 및 개선에 도움을 준다.

김정운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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