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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진단 어려운 '췌장암' 초기 증상, 식욕감퇴와 황달로 나타난다?

(사진=픽사베이)

생존율 낮은 암으로 췌장암이 손꼽힌다. 지난해 12월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최초로 12%를 넘었다. 몇 년간 10%를 넘지 못했던 암이다. 워낙 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한 탓에 초기 증상도 잘 나타나지 않고 발견도 쉽지 않다.

침묵의 암 췌장암

췌장은 위 뒤쪽, 몸 속 깊은 곳에 위치해 십이지장과 연결되고 비장과 인접해 있다. 췌장은 췌장액을 분비하는데, 췌장액은 음식이 소화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췌장은 인슐린과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한다.

췌장암은 췌장에 생긴 암세포로 이뤄진 종괴를 뜻한다. 췌장은 외분비샘과 내분비샘으로 나뉘는데, 전체 췌장암 환자의 85%는 외분비샘 발병이다.

췌장암 원인 가족력 크게 관여

췌장암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있다. 췌장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7.8% 정도로 일반인 췌장암 발생률 0.6%보다 높다.

환경 요인에는 식습관과 흡연, 만성 췌장염, 나이, 음주, 오래된 당뇨병 등이 있다. 특히 육류나 기름기 많은 식습관은 췌장암 발병 위험을 2배까지 올린다. 흡연하는 경우 췌장암 발병 시 위험도가 2~3배 높아진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췌장암이 발병하며 50세 이후부터 발병률이 올라간다. 70세에는 인구 1,000명당 1명 정도로 발병한다.

췌장암 초기 증상

췌장은 80% 망가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다. 대부분 복통과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췌장의 몸통이나 꼬리 쪽에 발생할 경우에는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다.

복부통증 :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증상은 복부통증이다. 명치 통증이 가장 흔하며, 복부 어느 쪽에도 나타날 수 있다. 통증이 나타났다면, 통증이 없는 경우보다 예후가 좋지 않다.

황달 : 췌장 머리 쪽에 발생한 경우 황달 증상을 보인다. 종양 때문에 총담관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막혀 담즙이 제대로 흐르지 못한다. ‘빌리루빈(bilirubin)’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황달로 나타난다.

체중 감소 :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소화장애 : 종양이 자라면서 십이지장으로 흘러가는 췌액과 담즙 통로를 막아 지방 소화에 문제가 생긴다.

당뇨병이 새로 나타나거나 기존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하며, 그밖에 지방변이나 회색변, 식후통증, 구토, 구역 등의 증상이 있다.

(사진=픽사베이)

 

췌장암 생존율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운 만큼 예후 또한 다른 암들에 비해 좋지 않은 편이다. 2019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13~2017년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2.2% (남자 11.8%, 여자 12.5%)였다. 2006~20108.5%에서 2011~201510.8%로 조금씩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다.

수술 후 재발은 1~2년 사이에 주로 일어난다. 간이나 복막으로 원격전이 되거나 수술한 곳 부근에 암이 침윤해 새로운 종괴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수술이나 치료를 마친 후에도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하지는 않았는지 계속해서 관찰해야 한다.

췌장암 검사방법과 치료법

췌장암이 의심되면 초음파검사, 복강경검사, 조직검사, 복부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조영술(ERCP), 내시경 초음파검사(EUS), 양성자방출단층촬영(PET), 혈청 종양표지자검사 등의 검사를 진행한다.

췌장암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수술지만, 실제 췌장암 환자 중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20%에 불과하다.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수술 이후 보조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요법을 시행한다. 암의 크기와 위치, 병기, 환자의 연령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중에서 선택하게 된다.

췌장 머리 부분에 생겼다면, 십이지장, 담도, 담낭을 함께 절제하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을, 몸통과 꼬리 부분에 암이 생겼다면 비장을 자르는 췌장 절제술을 한다. 암세포 크기를 줄이는 항암치료를 먼저 한 후 수술하기도 한다.

예방수칙: 췌장암에 좋은 음식은?

금연은 췌장암 예방에 필수적이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습관을 바꾸고 적정체중을 유지한다. 과일과 채소 중심으로 식사하고 적당한 운동을 한다.

췌장에 이상이 생기면 음식물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췌장암 환자는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소화가 잘되는 부드러운 고열량의 음식을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끼니마다 고기나 생선, 달걀, 두부, , 치즈 등 단백질 반찬을 충분히 곁들이고 채소 반찬은 매끼 두 가지 이상을 포함한다. 우유 및 유제품은 하루 1(200ml) 이상 마시고 음식에 양념과 조미료를 적당히 넣되 너무 맵거나 짜지 않게 요리한다.

(사진=픽사베이)

 

췌장암에 좋은 음식으로는 비트가 대표적이다. 비트에 다량 함유된 성분 베타인이 췌장의 특정 부위를 자극,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 면역력 증진, 항암 작용도 돕는다. 양배추는 소화기관을 보호해 위염, 위궤양 예방 및 치료에도 도움 된다. 비타민U가 다량 함유돼 위장 조직을 보호한다.

김성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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