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를 보다 보면 저런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개성만점 강아지 캐릭터가 활약하는 모습에 주목하다보면 주인공이나 영화제목은 잊게 된다. 눈길 끄는 만화영화 속 강아지 캐릭터 실제는 어떤 종일까? 영화 속 강아지의 정체를 알아봤다.

‘짱구는 못말려’ 흰둥이의 정체는?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린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서 짱구와 환상적인 호흡을 선보인 흰둥이. 품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체구가 특징이며 두뇌는 비상하고 보드라운 흰 털, 애교까지 장착했다. 하얀 털 뭉치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이름은 ‘흰둥이’.

흰둥이의 정체는 국민견 말티즈로 추정된다. 부드러운 새하얀 흰털에 까맣고 동그란 눈, 애교만점 등 사랑받을 수밖에 없다. 윗 세대를 살펴봐도 사냥개를 비롯해 작업견 경력은 전혀 없는 순수 반려견. 영리하고 우아하고 쾌활하다. 운동도 많이 필요하지는 않는 편. 하루 1회만 산책시킨다면, 실내에서도 키울 수 있다.

‘플랜더스의 개’ 파트라슈의 정체는?

어릴 적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만화영화 ‘플랜더스의 개’. 하지만 막상 원작 소설이나 영화 제목까지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제목이 ‘파트라슈’가 아니냐며 반문하는 경우가 많은 것. 영화 ‘플랜더스의 개’ 속 파트라슈는 언제나 주인공 네로와 함께 우유 수레를 끌다 결국 추위에 떨다 성당에서 네로와 함께 생을 마감한다. 분석에 따르면 파트라슈의 정체는 실제로 수레를 끌던 보비에 드 플란더스로 추정된다. 벨기에 출신으로 예전에는 목축견이나 수레를 끄는 개로 길러졌다. 밝고 용감하며 주인에게 순종적이어서 경비견으로 훌륭한 품종. 추위에도 강하고 체력도 강한 편이다. 이에 다른 견종 대비 운동량도 더 많이 필요하다. 다만, 일본 애니메이션 ‘플랜더스의 개’에 등장하는 파트라슈는 보비에 드 플란더스와 생김새가 다소 다르다. 얼굴은 시바견, 몸은 세인트버나드인데, 이는 일본 어린이에게 친근감을 주기 위해 일본의 국민견인 시바견을 참고해서 그렸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피너츠’ 스누피의 정체는?

여전히 세계적으로 대활약하는 캐릭터 스누피는 지금도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사실 스누피는 1950년부터 시작된 신문연재만화 ‘피너츠(Peanuts)’에 등장하며 유명세를 떨치기 시작했다. 즉, 데뷔한 지 벌써 70년됐다는 뜻. ‘피너츠’에서 스누피는 찰리브라운의 반려견으로 등장했지만, 주인공 찰리브라운보다 훨씬 유명해졌다. 데뷔 65주년이 되던 2015년에는 이를 기념해 애니메이션 영화 ‘스누피: 더 피너츠 무비’가 개봉하기도 했다.

또 한 차례 인기몰이를 한 스누피는 사람처럼 앞발을 손처럼 사용하고 두 발로 걸어 다니기도 한다. 스누피의 정체는 명랑한 비글로 추정된다. 사실 비글은 3대 악마견이라고도 불리는데 제멋대로에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사고를 치기 때문. 비글을 키우려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넓은 마당과 인내심이 기본이다.

‘미키마우스’ 구피의 정체는?

쥐를 의인화한 캐릭터가 주인공인 ‘미키마우스’는 다수의 캐릭터를 배출해냈다. 그중에서도 미키 친구인 구피는 강아지를 의인화한 캐릭터. 어리바리하고 엉뚱하면서 정이 많은 성격이 돋보인다. 미키마우스에는 또 다른 강아지 캐릭터가 있다. 이름은 바로 플루토. 구피와 플루토는 둘다 블러드하운드 종으로 추정된다. 구피의 생김새와 굉장히 닮았는데, 귀는 길게 늘어지고 축 처졌다. 다소 슬퍼 보이는 인상이다.

블러드하운드종은 몸무게가 36~50kg에 달할 정도로 몸집이 크며 사냥견, 수색견으로 활약한 사례가 많다. 후각이 워낙 뛰어난 탓에 피 흘리는 사냥감 냄새를 기막히게 잘 맡는다고. 게다가 사납지 않고 다정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다.

‘토이스토리’ 슬링키 도그의 정체는?

픽사가 월트 디즈니와 공동 제작해 1995년 선보인 장편 3D 애니메이션. 첫 출시 이후 끊임없이 회자되며 지난해 ‘토이스토리4’가 개봉하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묘사가 뛰어나고 스토리가 탄탄해 어른아이할 것 없이 인기를 끌었다. 그중에서도 강아지 모양의 인형 슬링키 도그는 눈에 띄는 캐릭터다. 허리 부분이 스프링으로 되어있는데, 친구들을 구하려다 이 스프링 부분이 늘어나기도 한다. 다리고 짧고 허리가 긴 체형이 특징. 바로 닥스훈트의 체형을 잘 묘사했다고 할 수 있다. 닥스훈트는 영리하고 밝고 충성스러우며 사교적이다. 사람도 잘 따른다. 활동량은 많은 편으로 자주 산책시키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