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허리케인 '에타'가 상륙한 중미 곳곳에서 홍수 및 침수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익사 위기에서 구조된 개가 화제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멕시코 타바스코주에서 가슴 높이 까지 차오른 물에 갇혀 난간을 겨우 붙잡고 있던 개 한마리가 해군 요원에 의해 구조됐다.
멕시코 타바스코주 마쿠스파나에서는 열대성 폭풍 '에타'로 인한 홍수 피해 구조 작업이 이뤄지던 중 위태로워 보이는 강아지 한마리를 발견했다.
녀석은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오르자 앞발로 난간을 붙잡은 채 겨우 버티고 있었다.
그 상태로 오랜시간 버텨왔는지 녀석은 많이 지쳐보였고 구조대원들이 다가가자 건물 구석에 서서 혼란스럽게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구조대원들이 두려워하는 녀석을 안심시키려 살며시 머리를 쓰담자 녀석은 조금씩 긴장을 풀기 시작했다. 긴장이 풀린 녀석은 조금은 주저하는 모습으로 구조팀을 향해 손을 뻗었고 그렇게 녀석은 구조되었다.
멕시코 해군 관계자에 따르면 녀석은 구조되고 한 동안은 높은 곳을 찾고 있었다고 전하며, 현재는 한 기관에 입양되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한다.
한편, 허리케인 '에타'가 몰고온 폭풍과 폭우로 인해 멕시코에서는 지금까지 27명의 사망자와 18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