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 및 지속 가능한 공급 문제 등 반려견의 수요 충족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상업적인 개 사육가들은 순종 및 ‘디자인’ 개를 공급하고 있으며 반려동물 전문매장이나 온라인 판매업체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대량으로 개를 공급하면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고 상업용 품종에 대한 회의주의를 촉발했다.
2016년 퍼듀수의대학의 캔데이스 크로니 박사와 니콜 올링크 위드머 박사 연구팀은 2015년 10월 퀄트릭스(Qualtrics)라는 온라인 조사 도구를 사용해 개의 복지와 공급, 번식의 허용에 대한 미국 대중의 인식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피험자에게 반려견 입양과 번식에 대한 전체적인 의견을 질문했고 피험자들은 1점(완전히 동의)-7점(완전히 비동의) 척도를 사용해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반려동물 전문매장의 개는 무책임한 사육가에게서 공급된 것이다”에 완전히 동의하거나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4점(3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그리고 “판매를 위한 번식을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다”(30%), “사람들이 순종견 구입을 중단한다면 동물보호소의 개 개체수는 줄어들 것이다”(28%), “입양을 위한 개 수입은 무책임한 행동이다”(25%), “개를 판매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이다”(29%) 등의 명제에도 4점을 준 응답자가 많았다.
1점을 가장 많이 받은 명제는 “사람들은 순종견을 구입할 수 있다”(30%), “사람들은 반려견 입양 장소 및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31%), “판매를 위한 개 수입은 무책임한 행동이다”(27%) 등이었다. 또한, 피험자들은 번식용으로 허용 가능한 개체수를 지정해야 한다는 데에 동의했다.
번식가들이 보유할 수 있는 번식용 암컷 개체수 6~10마리라는 질문에 응답자 중 22%는 “완전히 동의할 수 없다”고 답한 반면, 19%는 중립적인 입장을 표했으며 20%는 “완전히 동의 가능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번식용으로 보유할 수 있는 암컷 개체수 300마리에 대한 의견을 질문하자 71%가 “완전히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상업용 번식가들이 보유할 수 있는 개 개체수를 1~5마리로 가장 많이 언급했다.
미국에서 상업용 개 번식은 연방법 수준에서 규제 대상이 되고 있으며 일부 주에서는 사육가에게 추가적인 요건을 부여하고 있다. 미국 연방법은 상업용 반려동물 번식가, 동물원, 연구 센터 같이 동물을 사용하는 특정 집단 또는 사업체에 최소한의 보호 규정을 준수하도록 명령하고 있다. 미국 농무부(USDA)는 이러한 단체 및 기업에 라이선스를 부여하고 있으며 이들이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는지 모니터하고 있다. 미국에서 반려동물로 판매하기 위해 강아지를 사육하며 번식용 암컷 4마리 이상을 기르고 있는 사육자는 USDA가 부여하는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정부의 감시를 교묘히 피하는 사육가들도 있다. 대부분은 연방법 하의 USDA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USDA의 규정은 오직 성견을 번식하기에 “충분히 건강한 상태로 관리하는 생존 규정”만 강조하기 때문에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에서는 한 배에서 3마리 이상 태어난 강아지 중 최소 한 마리 이상을 생후 12개월 이내에 판매하려 한다면 번식 라이선스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기르고 있는 강아지의 나이에 관계 없이 판매용이 아니라 자신이 기르기 위한 것을 문서로 증명할 수 있다면 라이선스 없이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기를 수 있다.
번식 규정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 사육가에게 보상하기 위한 별점 시스템도 시행하고 있다. 이들은 명망 있는 사육가로 인정받을 수 있어 강아지를 분양하는 데 상당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5점의 평점을 받은 사육가는 3년 유효의 라이선스를 받고 지불해야 할 수수료도 낮으며 모니터 빈도도 적다. 하지만 평점이 낮은 사육가는 1년 유효의 라이선스를 받고 수수료가 높으며 모니터 빈도가 높다. 이 같은 평점은 동물 복지 규정(정기검진 등)과 사육가 위험 평점 (번식 기준 준수 이력) 등을 기반으로 부여된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개 번식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업용 번식에 대해 회의주의가 대두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에서 개 복지를 보호하기 위해 높은 기준을 부여한다면 상업용 번식을 정당화할 수 있다. 정부 정책의 목표가 개들이 받는 고통을 완전히 근절하는 것이라면, 보다 엄격하고 강화된 번식 규정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 반려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 잠재적으로 암시장이 형성될 수 있다. 상업용 개 번식을 둘러싸고 윤리적 논란이 생길 수 있지만, 보다 엄격한 규정을 시행하는 것만으로 개들이 받는 고통을 근절하고 동물 복지를 보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