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울산에서 잔인하게 살해된 강아지의 사진이 SNS에 확산되면서 큰 충격이 일고있다.
5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몇 장의 사진과 함께 글을 개제했다. 사진 속에는 무언가 담겨있는 종량제 봉투와 끔찍하게 죽은 강아지의 모습이 올라와있었다.
사진 속 죽은 강아지는 작은 황구로 머리에 충격을 입은 탓에 코에서 계속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고, 온몸은 검게 그을린 상태였다.
동물권행동 카라가 SNS에 게재한 글에 따르면 카라는 경남 울산에서 살아있는 개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는 긴급 제보 연락을 받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울산 범서파출소 경찰은 잔인하게 살해당한 피해 동물의 사체를 현장에 그대로 두고 사건 현장을 떠난 상태였다.
목격자 제보에 의하면 남자는 인적이 드문 곳에 차를 세운 뒤 작은 황구 한 마리를 차에서 끌어내어 구타하기 시작했고, 황구는 비명을 지르며 이리 저리 도망쳤으나 남자는 토치까지 손에 들고 불을 뿜으며 개를 끝까지 쫓아가 결국 살해했다.
경찰은 이 사실을 알고도 피해 대상이자 범행 증거인 황구의 사체를 학대자의 손에 고스란히 남겨두고 돌아간 것이다. 카라 활동가들은 피학대견의 사체를 찾고 사건이 제대로 수사되도록 하기 위해 곧바로 울산 현장으로 내려갔다.
통화에서 '사체 확보가 왜 필요하냐 우리는 매뉴얼대로 했다'라고 오히려 활동가에게 반문하던 경찰은 카라 활동가들이 울산 현장에 직접 내려가자 그제서야 살해범에게 연락해 강아지 사체를 카라에게 넘겨 주도록 했다.
경찰의 연락을 받은 살해범은 죽은 개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담아 들고 현장에 나타났다. 활동가들이 '왜 개를 죽였느냐'라고 질문하자 해당 남성은 '잡아 먹으려 했던 것'이라고 자백했다.
황구의 사체를 본 활동가들은 그 참혹함에 결국 눈물을 보였다. 황구의 결정적 사망 이유 등 자세한 정황을 알아내기 위해 검사를 진행한 결과 엑스레이 검사에서 둔기 가격이 사망원인으로 추정되는 두개골 골절이 발견되었고, 뒷다리에는 올무 등에 묶였던 것으로 보이는 깊게 패인 상처가 있었다. 황구의 나이는 1살 남짓한 8kg 내외의 어린 개체임이 확인됐다.
위 사진과 글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와 분노를 안겼다.
이후 카라는 황구에게 '서사'라는 이름을 붙였고 잔인하게 살해된 '서사'의 평안을 간절히 기원하는 추모의 시간을 가진 뒤 더욱 면밀한 확인을 위해 검역본부에 부검을 요청한 상태다. 또한, 서사를 잔인하게 학대해 사망케 한 범인에게 검찰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