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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거위들의 비명 섞인 '라이브플러킹' 아시나요?…"패딩 살 때 이것 확인해야"

▲ 라이브플러킹 방법으로 오리털을 채취하고 있다 (사진출처=PETA UK 공식 유튜브)

최근 찬 바람이 강해지며 초겨울 추위가 찾아들어오면서 겨울철 의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보온성이 높은 겨울 의류를 제조하기 위해 많은 업체들이 각종 동물의 털을 사용하곤 한다. 그러나, 이 과정이 '라이브 플러킹' 방법으로 생산된다고 알려지면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라이브 플러킹은 살아 있는 동물의 가죽과 털을 어떠한 마취나 조치 없이 마구잡이로 뜯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동물의 피부가 뜯겨나가기도 해 동물들에게 더욱더 큰 고통을 초래한다.

롱패딩 한 벌을 만들기 위해 10~15마리의 거위들이 '라이브 플러킹'이라는 잔혹한 방법으로 털을 뜯긴다. 

농장 입장에서는 동물이 살아 있는 채로 몇 년동안 반복적으로 털을 뽑는 것이 경제적으로 휠씬 이익이기 때문에 수많은 오리·거위들이 6주마다 라이브 플러킹을 당한다.

(사진출처= THE WAVE 공식 유튜브)

이렇게 만들어진 겨울 의류제품은 '구스 다운' 혹은 '덕 더운'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논란이 확산되자 의류 회사들이 저마다 '인도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다운을 사용한다'는 기준을 만들고 소비자들을 안심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에 여러 아웃도어 의류업계의 주도로 'RDS'(Responsible Down Standard·책임 다운 기준)라는 인증마크가 도입됐다.

RDS는 살아있는 동물의 깃털을 채취하거나 강제 급식을 하는 등의 동물 학대와 관련된 행위를 하지 않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생산한 다운 제품에 발행되는 인증마크이다.

▲ RDS 인증마크 (사진출처=responsibledown.org)

식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사육·도축되는 오리와 거위의 부산물인 털을 버리지 않고 이를 재활용해 세척, 분류, 가공 과정을 거쳐 충전재에 적합한 깃털로 의류를 제작하는데, 이 모든 과정이 동물 복지를 준수하고 있는 평가해 윤리적으로 정당하다는 인증이 완료되면 최종 완제품에 RDS로고를 부여한다.

하지만, 다운제품 생산량을 보았을 때 도축되거나 자연적으로 털갈이를 하는 조류의 털로만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동물의 털을 아예 사용하지 않은 대체 소재가 활발히 개발되는 추세다.

구스다운과 덕다운을 대체할 친환경 충전재로 불리는 '신슐레이트(Thynsulate)'는 얇고 가벼우며 보온성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가졌다.

이 밖에도 미군이 사용하던 오리털 침낭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프리마로프트(Primaloft)'와 국내 회사가 개발한 '웰론(Wellon)' 등 친환경 합성보온재를 사용하는 아웃도어 업체들도 늘어나면서 인도적인 소비로 동물 학대를 막고 동물 보호에 힘쓰고 있다.

김지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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