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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심 없다? 고양이에 관한 흔한 오해와 진실 

고양이는 다정하지 못하고 주인에게 무관심하다고 생각하는 이가 많지만 과학적인 분석에 따르면 그렇지 않다. 개만큼 고양이도 주인에게 애착을 갖고 주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라 지토 박사와 연구팀은 20131216일부터 2014423일까지 온라인 조사에 자원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샘플을 수집한 후 인간-반려묘 관계를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격식을 차리지 않는 상호관계 : 응답자는 자기 자신을 반려묘의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한 달 가량 상호작용도 하지 않거나 심지어 때로 먹이를 주지 않은 적도 있다고 답했다.

() 소유권 : 반려묘와 최소 한 달 가량 상호작용을 하거나 그보다 자주 교류를 하는 관계를 일컫지만, 응답자는 자신이 고양이의 소유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수동적으로 입양한 고양이의 소유권 : 응답자는 자신이 고양이의 소유주이며 수동적으로 입양했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적극적으로 입양한 고양이의 소유권 : 고양이를 적극적으로 입양했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반() 소유권자라고 생각하는 보호자는 반려묘와 상호작용을 하고 보호하는 행동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47%는 반려묘에 중성화수술을 시켰다. 58%는 반려묘 중성화 수술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했다. 한편, 격식을 차리지 않는 관계를 맺고 있는 보호자는 특별한 상호작용이나 보호 행동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대부분 보호자(94%)와 반 소유권 보호자(54%)는 고양이에 대해 애착심을 느꼈지만, 격식을 차리지 않는 보호자 중에서는 단 5%만 반려묘에 애착을 보였다. 또한, 반려묘에 대해 반 소유권 이상의 감정을 갖는 사람들이 반려묘와 상호작용도 많이 하고 있었고 보호 행동을 표출했다. 예를 들어, 수동적으로 고양이를 입양한 보호자 중 90% 가량은 매일 반려묘를 안고 만지는 등의 행동을 보였지만 반 소유권 관계를 보인 보호자 중에서는 37%만 이 같은 행동을 했다. 그리고 수동적으로 고양이를 입양한 사람 중 91%는 매일 고양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낸다고 밝혔지만 반 소유권 관계를 보인 보호자 중에서는 44%에 그쳤다.

고양이를 소유했다고 생각하는 보호자는 그렇지 않은 보호자에 비해 반려묘를 위해 스크래처 기둥과 여러 가지 장난감을 구입했다. 주기적으로 정기검사와 예방접종을 시켰으며 구충제를 먹였다. 또한 고양이를 소유했다고 생각하는 보호자는 그렇지 않은 보호자에 비해 반려묘에게 마이크로칩을 이식했으며 중성화수술을 시켰다.

20209월 퓨리나(Purina)의 조사에 따르면, 반려묘를 기르게 된 사람 중 86%가 삶의 질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응답자 중 75%가량이 사회가 고양이 입양의 장점에 대해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며 94%는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면 여러 가지 이점을 얻을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또한, 반려동물 보호자 중 94%는 개를 치유 동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41%만이 고양이를 치유 동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반려묘 보호자 중 72%는 고양이가 효과적인 치유 동물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60%는 고양이가 사람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크리스틴 비탈 박사와 연구팀은 고양이가 주인에게 애착이 없다는 잘못된 생각을 입증하기 위해 총 70마리의 고양이를 대상으로 보호자와 함께 약 2분 동안 한 공간에 넣었다. 그리고 주인이 없는 공간에 고양이만 혼자 2분가량 더 두었다. 그 결과 피험 대상 고양이의 64%가 보호자에게 확실한 애착심을 보였다. 비탈 박사는 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주인에게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비탈 박사와 연구팀의 2017년 연구 고양이의 선호도에 따르면, 고양이는 보호자와의 교류를 즐기고 있었다. 연구팀은 사람과 먹이, 장난감, 향기 등을 선택 사항을 두고 반려묘 고양이와 동물 보호소 고양이가 선호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그 결과, 반려묘와 동물 보호소 고양이 모두 사람과의 교류를 더 선호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선호하는 것은 먹이였다.

개는 고양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주인을 반기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양이가 주인을 기다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개보다 주인을 필요로 하지 않을 뿐이다. 앨리스 포터 박사에 따르면, 안전과 안정성 측면에서 고양이는 개에 비해 보호자에게 의존하려 하지 않는다. , 고양이는 보호자와 함께 있는 것을 즐기지만 환경에 관계 없이 독립적인 행동을 보였다.

2009년 애드넌 쿠레쉬 박사와 연구팀은 현재 고양이를 기르고 있거나 길러본 경험이 있거나 단 한 번도 고양이를 길러본 적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지수 저하를 조사했다. 당뇨병과 심장 건강,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 같은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한 후 고양이 보호자는 고양이를 기르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인해 사망할 가능성이 30% 가량 낮았다.

고양이는 사랑을 다르게 표현한다. 냉담함이나 독립심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랑하는 보호자의 포옹도 즐길 줄 아는 반려동물이다.

김정운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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