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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슬 목줄하고 '코코넛' 수백개씩 따게 해"…코스트코 해당 제품 '판매 중단'

(사진출처=PETA 공식 유튜브)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를 포함해 몇몇 업체들이 원숭이의 강제 노동으로 만들어진 코코넛 밀크 판매를 중단했다.

지난 7월, 미국 동물보호단체 'PETA'는 태국의 코코넛 농장을 잠입 취재해 촬영한 동영상으로 원숭이의 강제 노동 사실을 전세계에 알렸다.

당시, PETA는 "이 코코넛 농장은 원숭이 목에 쇠사슬을 묶은 채 하루 400개 이상의 코코넛을 수확하도록 한다"는 글과 함께 한 영상을 올리며 태국 코코넛 농장의 가혹행위를 고발했다. 

(사진출처=PETA 공식 유튜브)

PETA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태국에 위치한 한 코코넛 농장에서는 쇠사슬에 묶이거나 좁은 우리에 갇혀 있는 원숭이들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해당 농장은 코코넛 수확을 위해 이 원숭이들을 강제로 이용하고 있었다.

PETA는 "영상 속 원숭이들은 자기 몸집만한 우리에 갇혀 생활하며, 자기방어를 할 수 없도록 송곳니가 뽑히기도 한다"며 "우리는 원숭이를 사용하는 모든 농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가혹행위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원숭이의 강제 노동을 통해 제조된 제품이 태국 코코넛 업체 '차오코(Chaokoh)'의 코코넛 밀크로 드러나자, 지난 7월 해당 업체는 억울하다는 입장과 함께 원숭이 강제노동과 관련된 혐의를 전면 부정했다.

(사진출처=PETA 공식 유튜브)

그럼에도 원숭이 강제노동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미국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는 원숭이 강제 노동 의혹을 받은 특정 브랜드 제품을 판매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코스트코 부사장 켄 킴블이 PETA의 회장 인그리드 뉴커크에게 보낸 서한에서 "공급업체이자 차오코 브랜드 소유주로부터 구매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어 켄 킴블은 "업체들의 코코넛 추수 정책 시행을 지속해서 모니터하면서 납득할 만한 변화가 있을 때 구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현재까지 동물 학대 논란이 있던 코코넛 밀크 제품을 판매 중단 시킨 업체는 코스트코·월그린스·푸드라이온 등의 대형 브랜드를 포함한 2만 5000여개의 미국 점포들이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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