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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키우던 가정에 아기가 태어난다면?

(사진=픽사베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출산을 준비하는 임신부라면 반려동물과 아기가 앞으로 어떻게 함께 생활해야 할지 불안하기 마련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아기에게 집중하게 돼 반려동물은 뒷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기가 없던 반려동물 가정에 아기가 태어나는 것은 사람에게도 반려동물에게도 매우 큰 변화다.

2016년 학술지 PMC에 실린 연구에서 연구진이 여성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자의 45%는 적어도 한 마리의 개나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었다. 76%는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이 강하거나 매우 강하다고 답했고, 18%는 임신 후에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이 더 강해졌다고 말했다. 24%만 임신 후에 유대감이 더 약해졌다고 답했다. 74%는 설문조사 한 달 전에 개나 고양이와 어떤 종류의 접촉이 있었다고 답했다. 개와의 접촉(69%)이 고양이와의 접촉(34%)보다 많았다.

87%는 대부분 반려견의 대변을 치운 다음 손을 씻었다고 말했다. 73%는 반려묘의 화장실을 치운 다음 손을 씻었다고 답했다. 25%는 임신 후 개를 만진 다음 손을 씻는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고 14%는 임신 후 고양이를 만진 다음 손을 씻는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다. 26%는 동물들이 건강하게 보인다고 하더라도 사람이 동물로부터 전염되는 질병이 있다는 데 강하게 동의했다.

30%는 신생아나 영아는 동물로부터 질병에 옮기 쉬우며 병에 걸릴 경우 그 증상이 더 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53%는 임신 중 혹은 출산 후 반려동물의 배설물을 처리할 때는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처리 후에는 손을 씻어야 태아나 신생아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에 강력하게 동의했다. 46%는 동물을 산책시키거나 동물과 함께 놀이를 해서 에너지를 발산하도록 하는 것이 동물로 인해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데 강하게 동의했다.

응답자의 41%는 임신 중이거나 출산한 직후이기 때문에 반려동물과 반려동물이 사용하는 물품 등의 위생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답했다.

32%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 때 자기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일을 알고 있다고 답했다. 36%는 반려동물과 함께 살 때 자기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일에 대한 정보를 어디서 찾는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었으나 아기는 없던 집에 신생아가 태어나면 반려동물은 자신에게 쏟아지던 관심이 아기에게로 쏠려 보호자를 빼앗겼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아기가 태어났다고 하더라도 반려동물의 일상생활, 예를 들어 산책이나 놀이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아기를 돌보게 되면 자연히 반려동물에 대한 집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미리 반려동물의 산책이나 놀이 루틴을 조정하는 편이 좋다.

그리고 아기 방, 아기 가구, 아기 물품 등을 미리 준비해 반려동물들이 여기에 익숙해지도록 만든다. 아기의 울음소리나 다른 소음이 담긴 영상을 틀어 반려동물들이 아기와 관련된 소음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아기가 태어난 다음 걱정된다면 당분간은 반려동물들이 아기 침대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아직 임신 중일 때, 반려견 산책을 나가면서 미리 준비한 유모차를 같이 가지고 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반려견이 유모차에 익숙해질 수 있다.

반려동물이 새로운 가족 구성원과 만나도록 하기

아기가 아직 병원이나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아기가 사용한 물건을 집에 가져가 반려동물들이 아기의 냄새에 익숙해지도록 만든다. 집에 왔을 때는 아기를 먼저 보여주기 전에 반려동물이 보호자와 먼저 인사하게 한다.

보호자가 아기를 안고 소파에 앉으면, 반려동물이 천천히 다가와 아기의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한다. 반려동물이 지나치게 흥분할 때를 대비해 반드시 두 명 이상의 보호자가 아기와 반려동물을 감독해야 한다.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하며, 아기는 쉽게 상처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충분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반려동물이 아기를 공격하거나, 아기의 몸이나 얼굴 위에 앉거나 엎드려 아기가 질식하도록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들이 아기에게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아기가 조금 커서 기어다니거나 걸어다니기 시작한다면 반려동물의 배설물에 다가가지 못하도록 한다.

 

많은 사람이 우려하는 것이 톡소플라즈마증인데, 임신부가 반려묘의 대소변을 치우다가 감염될 수 있는 병이다. 임신부는 다른 사람에게 고양이 화장실 청소를 맡기는 편이 좋고, 고양이 화장실을 청소해야 할 때는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청소 후에는 손을 씻어야 한다. 또 동물에게 물리거나 할퀴어질 것을 대비해 의사와 상담 하에 광견병 예방 주사 등을 맞는다.

임신은 반려동물과 보호자 모두에게 걱정스러우면서도 흥미로운 일이다. 임신부는 반려동물을 돌볼 때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반려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아기를 공격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김성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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