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은 반려동물에게도 힘겨운 도전이다. 반려동물도 각종 성인병 및 관련 합병증을 예방하고 수명을 늘리고 건강을 유지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2017년 과체중 개의 체중 감량 계획 성공 여부를 조사한 연구가 PMC 저널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미주, 아시아, 유럽 등 27개국의 수의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초기 선별 검사 후 자격을 얻은 개는 총 2,214마리였지만, 1,565명의 보호자만 실험 참여에 동의했다. 참여견의 63.1%는 모든 과정에 참석해 3개월 동안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실험 과정을 전부 완료하지 않은 개 578마리 중 82%는 재방문을 하지 않아 후속 조치를 취하지 못했고, 6.9%는 보호자의 사정으로 인해 실험을 중단했다. 또 1.9%는 현재 앓고 있는 질병 때문에 실험을 완수하지 못했고, 2%는 체중 감량 프로그램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완수하지 못했다.
실험을 완수한 모든 개들은 다섯 차례의 방문 연구와 네 차례의 후속 방문을 완료했다. 그중 완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가 얻어진 것은 926마리로부터였다. 926마리의 개들 중 81%는 건사료만 먹었고, 18%는 습식 사료와 건사료를 함께 먹었고 1%는 습식 사료만 먹었다. 601마리 중에는 65%에게는 1번 건사료를, 16%에게는 2번 건사료를 먹였다. 건사료와 습식 사료를 함께 먹은 170마리 중 110마리는 1번 건사료, 60마리는 2번 건사료를 먹었다.
926마리 중 96.8%에 해당하는 896마리가 성공적으로 체중을 줄였다. 1.5%는 현상 유지, 1.7%는 체중 증가를 기록했다. 체중이 줄은 96.8%의 개들 중 96.8%는 시작 체중의 1% 이상이 빠졌다. 87.9%는 시작 체중의 5% 이상이 빠졌다. 58.6%는 10%, 8.4%는 무려 20%나 체중이 줄었다. 다만 목표 체중에 도달한 개는 7%인 65마리뿐이었다.
처음 방문 당시 31.5%는 활동 점수가 -1이었고 50.3%는 0점, 18.1%는 1점이었다. 또 삶의 질 점수에서 17%는 -1점, 54.1%는 0점, 28.9%는 1점이었다.
통통해서 귀엽지만 다이어트해야 하는 이유는?
개의 몸무게가 이상적인 몸무게에서 약 2.3kg 이상 더 나가면, 반려견에게 여러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려견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심장병, 고혈압 등의 합병증이 발생하기 쉬우며, 과체중 또는 비만인 개는 정상 체중인 개에 비해 수명이 짧고 활력이 없으며 운동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개는 평소에도 무기력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질병의 징후를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반려견을 위한 이상적인 체중 감량 계획을 세우는 방법
반려견의 체중 감량 프로그램을 시작하기 전에 수의사와 상담해 반려견에게 어떤 건강 문제 혹은 기저 질환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좋다.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다가 오히려 반려견의 건강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개들은 기저 질환 때문에 다이어트를 해서는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반려견의 체중 감량 전에는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반려견의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칼로리를 제한하고 운동량을 늘려야 한다. 수의사에게 상담해 추천받은 저칼로리의 건사료 혹은 습식 사료를 먹이는 편이 좋다.
또 반려견의 과체중 또는 비만 정도에 따라 목표 체중을 설정한다. 반려견이 다이어트를 할 때 지나치게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거나 영양성분을 부족하게 섭취해서는 안 된다. 반려견이 섭취하는 칼로리를 미리 파악하고, 반려견이 늘 적절한 양의 음식을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너무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면 다이어트 효과가 없고, 너무 적은 음식을 섭취한다면 영양 실조로 인해 다른 질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반려견의 산책 및 운동 루틴의 강도와 시간을 늘린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체중 감량을 할 때 심박수가 높아지는 유산소 운동을 한다. 반려견도 마찬가지로, 일상적인 산책보다는 조금 빠른 속도로, 활발하게 걷는 편이 좋다. 또 반려견의 밥그릇 위치를 하루에도 여러 번 옮겨서 반려견이 뭔가를 먹고 싶을 때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도록 한다.
체중 감량 프로그램이 효과적인지 진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반려견의 체중이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았는지 늘 살펴본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다이어트는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따라서 반려견이 조금씩, 그러나 꾸준히 체중을 감량할 수 있도록 한다.
모든 반려견은 건강 상태와 과체중 및 비만 상태가 다르므로 반드시 수의사와 상담해 자신의 반려견에게 잘 맞는 체중 감량 계획을 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