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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계 폭군' 장수말벌, 가을철 왕성해져…독침 쏘이면 사람도 목숨 잃어

▲장수말벌 (사진출처=EBS Documentary 공식 유튜브 채널)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이맘때쯤 일반 꿀벌 500마리 이상과 맞먹는 맹독성 독침을 지니고 있는 '장수말벌' 주의보가 내렸다.

기온이 높고 건조한 가을에 활동이 황성해지는 장수말벌은 독성을 가진 생물이라 쏘임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꿀벌의 7배에 달하는 독성은 사람에게도 치명적이다. 

길이 6mm의 독침에 쏘이면 부위가 통증으로 붓고 며칠동안 상당한 통증에 시달린다. 일부는 급성 알레르기 반응인 '과민충격(아니필락시스)' 기도가 막혀 질식해 목숨을 잃을 수 있다.

또한, 장수말벌 여러 마리에서 공격을 받으면 독 자체의 작용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장수말벌은 주로 아시아에 분포하는데, 우리나라를 포함해 동아시아에 서식 밀도가 높다.

▲꿀벌들을 사냥하려고 하는 장수말벌 (사진출처=MBCentertainment 공식 유튜브 채널)

그러나, 최근에는 장수말벌이 미국에서 사상 처음 포착되면서 현지 당국을 긴장케했다.

지난 5월, 뉴욕타임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가을 워싱턴주 북서부에서 장수말벌이 최초로 발견되자 현지 농업 당국이 추적조사에 나서고 주민들에게 경계령을 내렸다.

미국에서 발견된 장수말벌은 먼거리를 날아 들어왔다기 보다 화물선 같은 인간 활동의 힘을 빌려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주 농업부는 한국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장수말벌이 지난해 가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벤쿠버섬에서 처음 포착된 이후 캐나다 국경 인근에 있는 미국 워싱턴주 블레인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언구진들은 북미 여러 지역이 장수말벌의 원산지인 동아시아의 기후 조건과 비슷해 장수말벌이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할 경우 생태계 교란은 물론이고 양봉업계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사람의 안전도 문제가 될 수 있어 시민과학자들이 장수말벌을 상시 모니터링해 발견 시 즉시 없애고 있다.
 

김지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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