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times

반려견에게 발생하는 뼈 종양 95%가 골육종

(사진=PEXELS)

뼈 종양은 팔다리 또는 몸의 축(척추, 갈비뼈, 골반, 견갑골, 두개골) 등의 뼈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뼈 종양은 반려동물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다. 미국 수의외과대학에 따르면 뼈 종양은 원발성 또는 골수에서 직접 발생하는 종양으로 분류되며, 골육종, 연골 육종, 섬유 육종, 혈관 육종 등이 4가지 원발성 뼈 종양으로 분류된다.

가장 흔한 종양은 골육종으로 전체 뼈 종양의 95% 이상을 차지한다. 개에게서 발생하는 충수성 골육종은 매우 공격적인 질병이며, 이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과적 절제 수술과 화학 요법이 함께 사용된다. 특히 폐나 다른 뼈로 전이되기 쉽다. 골절이나 고관절 전치환술과 같은 뼈 손상 이후에 뼈 종양이 발생하기도 한다. 다만 골절상 이후 뼈 종양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문 경우다.

2011년 생물의학 및 생명과학 저널 PMC에 실린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노르웨이에 사는 개 43마리를 대상으로 원발성 뼈 종양에 대해 알아보았다. 진단은 임상 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 등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개들이 평생 원발성 뼈 종양에 걸릴 위험은 2.3%였다. 이중 6마리 개의 종양을 생검했고 4마리로부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3건의 생검 결과는 골육종, 나머지 1건은 골연골육종으로 진단됐다.

 

 

후자는 수컷 뉴펀들랜드 독의 이마뼈에서 발견됐다. 또한 1,385마리의 개 주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1%가 원발성 뼈 종양을 앓고 있었다. 원발성 뼈 종양 발생률이 가장 높은 품종은 아일랜드 울프하운드였다. 뒤이어 레온베르거, 뉴펀들랜드 독,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꼽혔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았다(수컷 2.4%, 암컷 2.1%). 진단 당시 개들의 평균 연령은 6.7세였다. 수컷은 6.7, 암컷은 6.6세로 모두 성별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었다. 원발성 종양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위는 요골 및 척골(35%), 경골 원위(19%) 및 원위 대퇴골(16%) 등이었다. 종양의 86%는 충수 골격, 12%는 축 골격, 2.3%는 견갑골 및 골반 등에서 발생했다. 중성화 수술을 한 개 중에는 16.3%가 원발성 뼈 종양 진단을 받았고,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개들 중에는 13.1%가 진단을 받아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뼈 종양의 증상은 부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반려견의 다리뼈에 종양이 발생하면, 다리를 절거나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종양이 자라면서 부종이 생기거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종양이 드러날 수 있다. 통증을 느끼는 개는 공격성이나 과민 반응을 보이기 쉽다. 또 식욕 부진, 체중 감소, 짖음 등의 증상이나 놀이나 운동을 피하려는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종양이 발생한 부위가 단단하게 만져지기도 한다.

수의사는 신체검사, 혈액 검사, 엑스레이 사진, 생검 등을 실시해 뼈 종양을 진단한다. 특정 종양 유형을 자세히 알아보는 데는 절개 생검이 실시된다. 절제 생검은 종양 전체를 절제하는 것으로, 종양 부위를 절개해 작은 샘플을 채취하는 절개 생검과 달리 진단 및 치료 목적으로 활용된다.

 

뼈 종양의 치료 방법 또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 수의사는 정밀한 검사를 진행한 다음 최적의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감염으로 인해 종양이 발생한 경우, 항생제나 항진균제, 항바이러스제 등이 투약될 수 있다.

뼈 자체를 외과적으로 제거하거나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전이성 종양의 경우 질병이 발생한 위치와 정도에 따라 치료 방식이 달라진다. 수의사는 개의 보행 능력을 측정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질병의 징후를 알아낼 수도 있다. 또 전이 가능성, 혈액 마커 상승과 같은 예후 요인, 치료 후의 반려견의 삶의 질 등을 고려해 치료 방법이 결정될 것이다. 스테레오틱스 방사선 치료 또한 수의사가 고려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다. 다리에 종양이 발생한 경우 다리 절단이 가장 자주 권장되는 치료 방식이다.

 

다리 절단은 매우 공격적인 치료법이지만, 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원발성 병변인 경우에는 수의사와 보호자가 모두 선호하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다리 절단 수술은 골절 위험을 없애기도 한다. 절단 후에는 4~5개월 정도의 치료 및 물리치료가 필요하다. 수술과 방사선 요법을 병행하는 것도 자주 쓰이는 방법인데, 이 치료에는 12~14개월 정도가 걸린다. 정맥 주사나 경구 약물을 투여해 통증 및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도 사용된다. 치료 방법은 종양의 종류와 전이 상태, 진단 결과 등에 따라 달라진다.

 

김성은 기자 기자
Copyright ⓒ 팸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