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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맹수 열풍' 야생동물 수요, 계속 증가…"반려는 아주 잠시 동안만 통용될 뿐"

(사진출처=pixabay)

맹수를 반려동물처럼 키우는 일명 '반려 맹수'가 전세계적으로 열풍이다.

최근 한 멕시코 여성이 SNS에 올린 사진이 화제가 됐다. 해당 사진 속에는 멕시코 쇼핑몰에 목줄을 채운 아기 호랑이와 쇼핑을 나온 여성의 모습이 담겨있다. 목줄이 채워진 아기 호랑이는 옷을 입은채 개나 고양이 같이 일반 반려동물 처럼 얌전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맹수의 등장에도 쇼핑몰 사람들은 놀라는 기색을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귀엽다며 즐거워하거나 신기해하고 있었다. 

이에 멕시코 현지 매체는 쇼핑 나온 아기 호랑이를 보도하며 멕시코에서 일부 희귀동물은 사육 금지 동물로 지정되어있지만, 호랑이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출처=트위터 / 멕시코 매체 '밀레니오')

미국에서도 호랑이가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조사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동물원이나 시설에서 사육하는 호랑이는 반려 호랑이의 6%에 불과했다. 즉, 나머지 94%는 호랑이를 개인이 사육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를 반려동물로 기르는 이유는 느슨한 규제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반려 맹수에 대한 감독 및 규제를 국가가 아닌 개별 주에 위임하고 있다. 전직 동물 보호소 운영자인 벤 칼리슨은 BBC 인터뷰에서 "텍사스는 맹견보다 호랑이 분양받는 게 더 쉽다"고 말한바 있다.

두바이 등 중동 지역 또한 반려 맹수를 부와 용기의 상징으로 여겨지면서 반려 맹수에 대한 인기가 점점 높아지다 보니다 보니 클릭 몇 번만으로 사자나 치타를 구입할 수 있는 전문 쇼핑몰까지 등장했다. 

한국에서는 사막 여우 등 특이 동물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면서 이에 관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전세계적으로 야생동물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 전문가는 "야생동물은 늘 위협적이며, '반려'란 말은 이들이 야생의 행동을 보이기 전이나 인간의 실수가 발생하기 전까지만 통용될 뿐이다"라고 경고했다.

김지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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