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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야생보호동물 날다람쥐 국제 밀매한 일당 적발…"조직원 중 한국인 있어"

▲ 날다람쥐 모습 / 본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사진 (출처=YouTube 'Nat Geo WILD')

미국 플로리다 주서 3,600마리의 날다람쥐를 불법 포획해 국제 밀매한 조직원 7명 중 한 명이 한국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는 19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지난 3년 간 플로리다 곳곳에서 3,600마리의 날다람쥐를 불법 포획하고 21만 3800달러(한화 약 2억 4360만 원)의 부당 수익을 챙긴 국제 밀매 조직원 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날다람쥐를 국제 밀거래한 조직원 중 6명은 체포됐고 1명은 도주 중인 가운데, 이들 7명은 공갈·돈세탁·장물거래 등 다양한 중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잡힌 일당 중에는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백 모씨(56세)가 포함됐으며 이들이 불법 포획하고 밀수출한 날다람쥐는 한국 및 아시아로 향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원회 측은 지난해 1월, 마리온 카운티에 날다람쥐 불법 덫이 설치된다는 신고를 받고 범죄를 추적해왔다. 그 결과, 플로리다 여러 카운티에 걸쳐 불법으로 야생 날다람쥐를 포획한 뒤 다른 나라로 팔아넘긴 밀렵꾼들을 적발했다. 

밀렵꾼들은 플로리다주 섬터카운티(Sumter County)에 있는 부쉬넬(Bushnell) 지역에서 허가를 받은 사업장을 통해 사육했다고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면허가 있는 한 야생동물 상인을 매수해 합법 사육동물로 둔갑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당국은 한국인 구매자들이 미국으로 여행 온 척하며 불법 포획한 날다람쥐를 렌터카에 실어 시카고주로 간 뒤 국제 야생동물 수출업자를 통해 한국 및 아시아 지역으로 수출했다고 밝혔다.

일당들은 날다람쥐 외에도 포획이 금지된 다른 야생동물들을 거래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조사국을 이끈 그랜트 버튼(Grant Burton)은 "밀렵꾼들이 플로리다 야생동물 개체수를 심각하게 줄일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지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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