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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산불에 동물도 대피행렬...산불 대비 계획 미리 세워둬야

(사진=PEXELS)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산불이 2020년 초부터 지금까지 320만 에이커가 넘는 땅을 파괴했다. 이 지역의 많은 사람이 산불 때문에 큰 피해를 입었다. 많은 환경 운동가들이 산불은 거대하고 즉각적이며 긴급한 문제라고 말한다.

미국의 록키산조사연구소의 2007~2010년 조사에 따르면, 2007년에 자신의 집 근처에 있는 공공 토지가 화재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한 비율은 32%, 2010년에는 34%였다. 2007년에 산불로 인해 자신의 반려동물이 피해를 입을 것을 우려한 사람은 17%뿐이었으나 2010년에는 33%였다.

 

시카고 종합 계획 기관인 CMAP2019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부분 피난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챙기는 것은 지갑과 휴대 전화(85%), 반려동물(58%, 한 마리 이상의 동물을 챙긴다고 답한 사람은 80%), 다른 물품(40%), 약물이나 중요한 서류(39%), 사진 앨범(27%), 보석(16%), 식음료(9%) 등이었다. 피난민들이 대피를 시작한 이유는 주황색 불꽃을 보고(25%), 연기 냄새를 맡거나 폭발음을 듣고(20%), 이웃의 전화 등을 받고(16%) 난 후였다.

 

나중 아닌 지금 산불에 대비해야

가능하면 지역 사회의 경고 시스템에 가입하고 재난에 대비한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이트 등을 알아봐두면 좋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반려동물과 대피해야 하는데, 대부분 피난 및 대피 센터는 반려동물을 받아주지 않는다. 따라서 반려동물과 대피할 때는 다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비상시에 도저히 반려동물을 함께 데려갈 수 없다면 지역 동물보호센터 등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을 함께 데리고 대피할 때는 반려동물에게 목걸이나 목줄, 가슴줄 등을 채우고 인식표를 단 다음 방수가 되는 켄넬 등에 태워 이동시켜야 한다.

반려동물의 인식표에는 주인이나 다른 가족 구성원의 전화번호를 반드시 기입해둔다. 또 반려동물의 예방접종 기록 및 의료 기록, 건강 진단서, 기타 서류의 원본이나 사본을 챙겨두고 반려동물용 응급 키트를 챙기도록 한다. 반려동물용 사료와 간식, 담요나 이불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당국이 지시하면 즉시 그 지역에서 대피해야 한다. 주저하고 있을 시간은 없다. 자신과 반려동물을 지킬 가장 좋은 방법은 한시라도 빨리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불이 났을 때는 안전을 위해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양말을 반드시 신는 편이 좋다. 가죽 신발처럼 두꺼운 신발을 신으면 도움이 된다. 가능하다면 장갑과 모자도 착용한다. 산불의 징후가 보인다면 곧바로 반려동물을 켄넬에 넣고 대피한다. 실내에 갇히게 됐다면 비상 핫라인 등으로 구조대에 연락한다.

자신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가도 안전할지에 대해서는 발표를 기다린다. 모든 것이 진정되고 산불이 진화됐다면 집이 괜찮은지 확인해야 하는데, 이 과정 또한 안내에 따라야 한다. 집 근처 지반이 약해진 곳이 있는지, 전력이 끊긴 곳이 있는지 확인한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반려동물이 연기를 마셔 부상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즉시 수의사와 상담하고 향후 몇 주 동안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한다.

산불은 치명적이고 무서운 재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평소에도 비상 계획을 세워두고 필요한 물건을 준비해야 한다.

 

김성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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