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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병원 종사자 77% 부상 경험有 신체적, 심리적 위험 예방하려면?

수의사들은 큰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동물들의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다보니 위험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큰 책임감이 따르기도 한다.

수의사들은 동물병원을 찾는 동물들의 건강과 안전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자신의 안녕에도 책임을 져야 한다. 수의사들이 겪을 수 있는 직업적인 위험으로는 심리적, 신체적 위험이 포함되는데, 예를 들어 일을 할 때 자세가 좋지 않으면 허리 통증이나 반복성 긴장 장애 등을 겪에 될 수 있다.

2017년 미국 미네소타주 수의사들이 겪는 위험에 관한 연구가 발표됐다. 생물 의학 및 생명 과학 저널 PMC에 실린 한 연구에서는 미국 미네소타주 수의사 9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참여자의 직업은 수의사(47%), 수의 테크니션(44%), 동물병원 사무직원(9%) 등이었다. 동물병원 근무자 70%가 광견병 접종을 받았는데, 수의사(93%)가 테크니션(54%)보다 접종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2년 이내에 광견병 항체 검사를 받은 비율은 테크니션(35%)이 수의사(29%)보다 높았다. 예방 접종을 받은 수의사 중 13%, 그리고 테크니션 중 3%는 지난 10년 이상 광견병 항체 검사를 받은 적이 없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7%는 여태까지 일을 하는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동물 매개 감염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가장 흔한 것은 피부병(68%), 물린 상처 감염(48%), 살모넬라증(7%), 크립토스포리디움증(6%) 등이었다.

 

32%는 일을 하던 중 동물로 인해 부상을 입어 입원했거나 최소 반나절 동안 일을 하지 못했거나 최소 5일 동안 평소와 같은 속도로 일을 할 수 없었다. 수의사와 테크니션 중 34%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적이 있었다. 수의사의 6%, 테크니션의 5%는 지난 12개월 동안 동물과 관련된 심각한 부상을 입은 적이 있었다. 수의사의 39%는 자신의 부상을 자가 치료했으며 테크니션 중 13%도 같은 답변을 했다.

응답자의 77%는 일하던 중 적어도 한 번 이상 바늘 등 날카로운 도구로 인한 부상을 입은 적이 있었고, 41%는 지난 12개월 동안 한 번 이상 이런 부상을 입었다. 수의사의 88%, 테크니션의 91%, 사무직원의 68%가 사용한 바늘 등에 다시 뚜껑을 씌웠다고 답했다. 또 테크니션이 수의사들에 비해 바늘을 정리하는 훈련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았다. 응답자들은 일하면서 다음과 같은 화학 물질을 다뤘다. 호르몬(35%), 세정제(88%), 살균제(72%), 화학 요법제(항종양제 포함)(11%), 클로람페니콜(18%), 살충제(27%). 89%는 현재 직장에서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었고, 34%는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지난 12개월 동안 자신의 건강이나 웰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8%는 지난 12개월 동안 일과 관련된 스트레스로 결근한 적이 있었다.

동물병원에서 발생하는 일반적인 물리적 위협은 상처와 감염이다. 동물을 다룰 때는 자상이나 감염 등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호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다쳤다면 곧바로 응급처치 및 소독을 해 감염 위험을 줄여야 한다. 동물병원에서는 미끄러짐, 넘어짐, 낙상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바닥을 잘 청소해야 한다. 액체 등을 흘렸다면 어떤 종류의 액체를 흘렸는지 확인하고 안전하게 청소한다. 수의사를 비롯해 모든 직원이 동물들이 물거나 할퀴기 전에 보이는 행동에 대해 숙지하고 위험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인수공통 질병은 동물에서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에서 흔히 발생한다. 장갑, 안면 마스크 등의 개인 보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위생을 위해 빈번하게 손을 씻고, 예방 접종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또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화학 물질과 약물이 눈이나 피부, 입 등에 튀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겁거나 큰 동물을 들어올릴 때는 다른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스트레스, 불안 및 우울증은 일반적으로 수의사 및 동물병원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근육 긴장, 피로, 집중력 부족 등을 겪을 수도 있다. 긍정적인 업무 문화를 조성하고 직원들 사이에서 개방적인 의사 소통을 하도록 한다.

휴식 시간을 설정해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며, 여가시간에는 운동을 해서 스트레스를 발산한다. 퇴근 후에는 자신만의 취미 생활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

수의사 및 동물병원 직원들이 기타 위험을 예방하는 방법

미국 질병통제 예방센터(CDC)는 수의사들이 연방 및 주 정부의 산업 위험법을 준수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수의사들은 의사와 마찬가지로 의료 폐기물 등을 처리할 때 연방 및 주 정부의 법률을 따라야 한다.

직장 내에 의료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 수의사 및 동물병원 직원들이 작업장에서 부상 및 질병을 얻었을 경우 이를 문서화 및 보고해야 한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장비가 안전하게 유지, 관리되고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동물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에게 입마개 등을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경우에 따라서는 동물에게 진정제나 마취제를 투여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수의사와 동물병원 직원들은 동물들로 인해, 혹은 동물들이 옮기는 질병으로 인해, 그리고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장비로 인해 신체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일을 하면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와 불안 때문에 정신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런 부상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동료 간의 유대감을 형성한다.

김정운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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