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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퍼그(사진=PEXELS)

수의학 전문가들이 단두종 개 중에서도 비정상적으로 기도가 좁은 개는 공기 흐름이 엄청난 저항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 등의 조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와 입 부분이 짧은 단두종 개는 단두종 증후군 혹은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을 앓기 쉽다. 이 증후군이 심각하다면 상기도 기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코골이나 호흡 곤란, 기타 호흡 관련 합병증을 겪을 수 있어 수술을 받아야 하는 사례도 많다.

그런데 많은 보호자들이 반려견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알지 못한다. 단두종 개를 키우는 많은 사람이 '단두종 개는 원래 그래'라고 생각하며 호흡기 관련 증상을 간과하고 지나가는 것이다.

2016년 단두종 개의 수술 직후 발생할 수 있는 주요 합병증에 관한 연구가 진행됐다.

단두종 개의 87%가 코골이 증세를 보였고, 22%는 두토나 위 내용물 역류 등 위장 증상을 보였다. 15%는 이미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 치료 수술을 받은 적이 있었다.

개들의 18%는 후두 허탈의 징후를 보이지 않았으며 78%1급 후두 허탈의 징후를 보였다. 5%의 개들은 상기도폐색에 의해 응급 수술을 받아야 했고, 95%는 계획된 수술을 받았다. 89%는 구개수절제술을, 76%는 후두절제술을 받았고 64%는 코 성형술을 받았다.

38%의 개들이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과는 관련이 없는 다른 증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 절차로는 중성화 수술(13%), 정형외과적 수술(7%), 요도염(4%) 등이 있었다. 또 방광 수술, 담낭 수술, 상부 위장 내시경 검사, 피부 종양 수술 등의 수술을 받은 개들도 있었다. 일부 개들은 먼저 다른 수술을 받은 다음에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과 관련된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에는 24%가 구토 및 위 내용물 역류 등의 증상을 보였다. 수술에 사용된 약물은 다양한데, 75%는 항염증성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사용됐다. 9%는 메토클리프라이드가 일정한 속도로 주입됐고, 64%는 아세프로마진, 13%는 마로피탄트, 2%는 트라조돈, 27%는 풀 오피오이드 작용제 등이 사용됐다.

연구진은 단두종 개들이 수술을 받은 후 겪는 부작용이나 합병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운동 요법이나 기타 수술 후 관리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혈액 검사, 소변 검사, 혈액 내 가스 분석 등을 시행하는 것은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를 알아보는 데 매우 유용하다. 또 신체검사를 통해 심장 질환이나 후두 마비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일부 수의사들은 엑스레이를 촬영해 기도가 얼마나 좁은지 알아볼 수 있다. 진단이 내려지면 치료나 수술 등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이 중증 이상일 경우에는 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이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개의 편도선이 커지고, 거대해진 편도선이 목구멍 바깥으로 튀어나와 인두를 막기 때문이다. 외과 수술로 편도선을 제거하면 공기가 통할 공간이 늘어난다. 1차 후두 허탈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고 남아있는 경우, 2, 3차의 후두 허탈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치료를 위해 후두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 영구적으로 기관을 절제하는 방법도 있다. 이는 3차 혹은 3급의 돌이킬 수 없는 후두 허탈이 발생했을 때 시행하는 수술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목구멍이 아닌 콧구멍을 절제하거나 성형해 콧구멍의 크기를 넓힐 수 있다. 특히 프렌치 불독이나 퍼그의 비강 내 폐색을 제거하기 위해서 레이저 보조 터빈 절제술이 시행된다. 이 수술법은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을 한 다음 과도하게 헐떡거리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거나, 코가 아닌 입으로만 숨을 쉬는 반려견에게 적합한 수술이다. 또 기존에 목구멍과 관련된 수술을 했지만 차도가 없었던 반려견에게 시행된다.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

공기의 흐름을 개선해 반려견이 더 수월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술이지만, 모든 해부학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적절한 수술을 받았음에도 이전과 비슷한 문제를 겪는 경우가 있다.

마취 후 회복 과정도 수술의 주요 위험이다. 예를 들어 개의 기도 등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 더 부어오를 수 있는데, 이런 경우 개가 숨을 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수의사가 기관 절개 튜브를 삽입할 수 있다. 수술 후 경과는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의 심각도에 따라 다르다. 만약 반려견의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 상태가 심각했다면 수술 후 예후도 좋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단두종 호흡기 폐쇄 증후군 수술은 단두종 반려견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되도록 증세가 심각하지 않을 때 미리 수술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수술 경과가 좋지 않다면 재수술을 고민해야 한다.

김성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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