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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어미 잃은 새끼 고양이 어떻게 돌볼까?

(사진=PEXELS)

어미 고양이가 새끼를 제대로 돌볼 수 없는 상황이 되면 갓 태어난 새끼 고양이는 고아가 되곤 한다. 가령 어미가 젖을 만들지 못하는 무유증이거나 새끼를 돌볼 수 없는 행동 및 정신 질환이 있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이 경우 새끼 고양이는 적절하게 먹이를 제공하고 같이 놀아주고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보호자가 필요하다.

2013년 매디스연구소가 미국의 동물보호소와 구조 단체의 경영자, 직원,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해당 기관에서 고아가 된 새끼 고양이 보호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68%항상 보호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32%때로 보호한다고 답했다. 병들거나 부상당한 채 고아가 된 새끼 고양이 보호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 57%항상 보호한다고 답했으며 38%때로 보호한다고 밝혔다. 4%만이 근무하고 있는 해당 기관에서는 병들거나 부상당한 채로 고아가 된 새끼 고양이를 돌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현재 기관에서 매년 돌보는 고아 새끼 고양이 개체수를 질문하자, 6%9마리, 21%10-24마리, 15%25-49마리, 16%50-99마리, 21%100-249마리, 10%250-499마리, 11%500마리 이상이라고 밝혔다. “고아가 된 새끼 고양이에게 어떤 방식의 보호 시설을 제공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53%는 임시보호 가정을 구한다고 답했으며 39%는 입양 가정 및 임시보호 가정을 찾는다고 밝혔다.

응답자들은 고아가 된 새끼 고양이에게서 여러 가지 질병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질병은 체내 기생충(80%), 설사(69%), 상기도 감염(69%), 외부 기생충(65%) 등이었다. 그 외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에는 안구 감염(23%), 고양이범백혈구감소증바이러스(FPV)(22%), 고양이면역부전감염바이러스(FIV) 또는 고양이백혈병바이러스(FeLV)(17%)등도 있었다. 또한, 선천성 결손증(16%), 고양이전염성복막염(FIP)(9%), 벼룩으로 인한 빈혈(6%), 저체온증(4%)도 있었다.

한 마리 이상의 새끼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에 건강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건강한 새끼 고양이는 조용하고 통통하며 따뜻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잠을 자는 데 보낸다. 하지만 건강하지 못한 새끼 고양이는 근육질이 나쁘고 많이 운다. 처음에는 활동량이 많을 수 있지만 쉽게 약해지고 탈진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새끼 고양이에게 반려견용 케이지를 제공하면 안전하게 보호하고 체온을 모니터하기에 좋다. 고양이를 만졌을 때 서늘한 냉기가 느껴지거나 반응성이 적으면 즉시 건강 확인을 해야 한다.

새끼 고양이에게 물은 매우 중요한 영양소다. 새끼 고양이는 매일 체중 1kg155~230mL의 물을 마셔야 한다. 우유나 염소젖을 제공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대신에 상업용 고양이 전용 우유를 제공하는 것은 좋다. 날계란 흰자도 먹여서는 안 된다. 계란 흰자의 효소를 섭취하면 바이오틴 결핍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꿀에는 해로운 박테리아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먹여서는 안 된다.

 

새끼 고양이는 하루에 9~12회 먹이를 먹여야 한다. 먹이를 먹는 도중이나 먹고 난 이후에는 트림을 시켜야 한다. 고양이를 세운 후 등을 가볍게 두드려주면 된다. 새끼 고양이는 태어나서 첫 24~48시간 동안 시간마다 1ml의 우유를 먹어야 한다. 10ml가 될 때까지 그 양을 매일 0.5ml씩 늘린다. 생후 2주차가 되면, 끼니마다 5~7ml씩 우유를 제공해야 한다. 그 다음 주에는 하루 급식 횟수를 3회로 줄이고 4주차가 될 때까지 젖병을 사용한다. 그리고 7주차가 되면 고형식으로 바꿀 수 있다.

새끼 고양이를 건강하게 기르기 위해서는 위생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고양이가 사용하는 젖병은 소독 처리를 하고 어미 젖 대신에 사용하는 대용유는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일주일에 1~2회 젖은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 준다.

 

김정운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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