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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 부종 및 기침, 혈뇨까지? ‘비대성 골병증’ 증상 및 치료

(사진=PEXELS)

사지 부종이 대표적인 증상인 비대성 골병증은 팔다리에 새로운 뼈가 형성될 때 발생하는 질병이다.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서 발견되지만, 특히 8세 반려견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새로운 뼈가 형성되는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경 신호가 중단되거나 골막으로의 혈액 공급이 변화하거나 뼈의 덮개 부분이 변화했을 때 발생한다. 전이성 폐종양이나 기타 폐 관련 질환, 심장사상충 감염 등에 의해서도 비대성 골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비대성 골병증이 발생하는 이유

원발성 질환의 중증도에 따라 점진적으로 또는 급격하게 발생한다. 비대성 골병증을 유발하는 원발성 질환은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흉부와 복부의 악성 종양, 특정 세균성 또는 바이러스성 감염, 내부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기타 종괴 등이다. 갈비뼈 종양, 폐 종양, 심장 판막 감염, 감염성 심내막염, 전이성 폐 병변 등이 비대성 골병증을 유발한다. 체격이 큰 품종, 그리고 특히 복서 견종, 8살 반 이상의 노령견 등이 비대성 골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비대성 골병증의 증상 중 하나는 사지 부종이다. 사지가 부어오르는 모습을 발견했다면 수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기침, 혈뇨, 체중 감소, 절룩거림, 무기력증, 식욕 감소 등도 비대성 골병증의 증상이다.

수의사는 신체 검사, 이전 병력 검사 등을 통해 비대성 골병증을 진단한다. 이 과정에서 반려견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 통증 수준을 확인하고, 사지의 엑스레이를 촬영해 뼈를 평가하고, 신체 내의 다른 장기에 종양이 있지는 않은지 검사할 수 있다. 장기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주로 초음파 검사가 활용된다. 만약 동물병원의 규모가 작다면 수의사가 보호자에게 더 큰 병원에 가보도록 권할 수 있다.

 

여러 검사 결과에 따라 비대성 골병증이 진단됐다면, 역시 검사 결과에 따른 원인을 파악한 다음 이에 맞는 치료 계획이 수립될 수 있다. 비대성 골병증을 유발한 다른 원발성 질환을 성공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비대성 골병증을 해결하는 데 필수적이다. 만약 암으로 인해 비대성 골병증이 발생했다면 종양을 제거해야 하고, 세균이나 진균 감염으로 인해 비대성 골병증이 발생했다면 감염을 치료해야 한다.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없더라도 1년에 한 번 이상 동물병원에 방문해 진찰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평소에 생활 습관을 잘 관찰해두고, 변화가 보인다면 동물병원에 데려간다. 수의사에게 반려동물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전에 앓았던 질병이 있는지,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이 있는지 등을 알린다.

반려동물은 비대성 골병증으로 인해 심각한 고통을 느낄 수 있다. 또 진료 과정에서 관절 등을 눌렀을 때 비명을 지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검사를 통해 1차 질병과 비대성 골병증을 식별해야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호자가 반려동물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작은 변화라도 인식하는 것이다.

 

한편, 2013년 발표된 이스라엘 수의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개 30마리를 대상으로 비대성 골병증을 조사했다. 비대성 골병증 진단을 받은 개들은 30일 이내에 자연사하거나 기저 질환과 비대성 골병증으로 안락사를 당했다. 다른 믹스견에 비해 복서 종의 개는 비대성 골병증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았다. 비대성 골병증 증상으로는 절룩거림, 사지 쇠약, 부기 등이 있었다.

 

발열은 대조군(16.19%)에 비해 비대성 골병증 그룹(50%)에서 더 빈번했다. 비대성 골병증 그룹의 77%는 사지 혹은 관절이 부어있었다. 비대성 골병증 그룹의 27%는 사지 및 관절 부위 촉진 시 열감이 느껴졌고 통증 증세를 보였다. 비대성 골병증을 앓는 개의 분열적혈구증가증 및 적혈구부동증 발생 가능성이 대조군 개들에 비해 훨씬 높았다.

 

김정운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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