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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국립공원, 회복력 뛰어나 동물 보호에 효과적

(사진=PEXELS)

국립공원의 회복력이 알려진 것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동물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라이스대학의 데이터 학자와 생태학자들의 조사 결과, 국립공원이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동물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다른 환경과는 달리, 공원은 동물종의 다양성을 보호하고 감소 현상을 줄여 동물종 손실을 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충분한 보호 기능을 취하기 위해서는 공원을 제대로 유지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립공원, 더 많은 동물종을 보호할 수 있다

국립공원은 여가 활동만을 위한 곳처럼 보이기 쉽다. 연구팀은 국립공원이 야생 환경과 유사하게 동물종을 보호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동물종 감소를 막을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

다니엘 고르치닌스키 박사는 다소 놀라웠다. 이전에 발표됐던 연구에서는 속성 다양성이 종 다양성보다 인간의 활동에 훨씬 민감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동물종의 멸종 여부와 관계없이, 속성 다양성은 종 다양성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2007~2014년 코스타리카 브라울리오 카릴로 국립공원에서 촬영한 포유동물 사진 4,200장 이상을 조사했다. 국립공원 내에서 발생한 사건도 분석했다. 여러 차례의 삼림벌채로 공원 내 열대우림 지역이 파괴되기도 했다. 주변 사유지의 50% 이상이 삼림벌채로 파괴된 상태였다. 하지만 놀라운 사실은 삼림벌채는 공원 내 동물종 개체수 감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사진 분석 결과, 삼림벌채에도 불구하고 동물 개체는 감소하지 않았다. 8년간의 연구 기간 동안 국립공원에서 멸종된 동물종은 단 한 종도 없었다. 하지만 속성 분석 결과, 기능 반복성 수준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공원 내 생태계는 향후 동물 멸종과 관계없이 이 같은 반복성으로 지속적으로 기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야생동물 보존 다양성을 생태계 내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종으로 규정하고 있다. 생태학자들은 신체 크기, 먹이 및 번식률 같은 생물학적 속성의 풍부함과 변화를 판단하기 위해 기능 다양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속성 다양성은 종 다양성과는 별개의 것으로 측정할 수 있다. 속성 다양성만으로 동일한 생태계의 일반적인 건강 상태를 자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에서는 국립공원이 포유동물의 속성 다양성을 잃지 않았다. 동물 개채수도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삼림벌채도 속성 다양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제대로 유지 및 관리된 국립공원의 속성 다양성이 삼림벌채 영향을 완화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속성 다양성은 인간의 훼방에 취약하기 때문에 빠르게 감소할 수 있다. 속성 다양성이 현저하게 감소하게 되면 종 다양성도 감소하고 동물 개체수도 줄어들게 된다.

제대로 관리된 국립공원의 회복력은 놀라울 정도다. 심지어 이 같은 회복력은 생태계와 동물 개체를 보존하는 데 장시간 동안 작용했다. 연구팀은 국립공원이 인간의 활동에 취약할 수 있는 여러 동물을 위한 견고한 장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 세계 모든 국립공원이 브라울리오 카릴로처럼 회복력이 좋은 것은 아니다. 이번 연구는 국립공원의 숨겨진 잠재력은 수많은 동물종을 위한 뛰어난 보호구역이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향후 다른 공원과 보호구역 및 비보호구역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이 지역들을 장기간에 걸쳐 분석해 회복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야 한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사진은 재규어, 오셀롯, 긴코너구리, 너구리, 사슴, 주머니쥐 및 여러 설치류 등의 포유동물을 촬영한 것이었다.

 

한편, 미국연방기관인 국립공원관리국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여가 목적으로 국립공원을 방문한 사람 수는 31,820만 명이었다. 미국 전역에 위치한 국립공원 418곳은 다양한 즐길거리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가 목적을 위해 공원을 방문한 총 시간은 14억 시간이 넘으며 1박을 한 사람의 수는 1,390만 명을 넘어섰다. 공원 418곳 가운데 3곳은 1,000만 명 이상, 9곳은 500만 명, 77곳은 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여가를 위해 찾았다.

 

김정운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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