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에게 빈혈을 일으키는 '바베시아증'이 급증하고 있다.
수의계는 지난 12일 최근들어 견주와 산책을 나간 반려견들이 진드기에 물려 바베시아증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진드기에 의한 감염으로 발생되는 바베시아증은 원충이 적혈구 세포에 기생하며 용혈성 빈혈을 일으킨다. 주요 증상으로는 극심한 빈혈과 식욕부진, 발열, 기력저하 등을 보인다.
바베시아증은 진드기 개체수가 증가하고 보호자·반려견의 산책이 늘어나는 가을철에 특히 위험하다. 일반적으로 사망률이 30%에 달하며, 신속히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는 사망율이 더욱 높아진다.
바베시아로 발생된 빈혈을 치료하기 위해선 다른 반려견의 혈액을 수혈해야 한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바베시아 빈혈로 수혈받는 반려견이 매년 증가하면서 혈액이 소진되어 반려견이 사망하는 사례까지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베시아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사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바베시아 감염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매월 외부 기생출 제거제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최근 서울 북한산을 방문했던 반려견에서 감염사례가 많아지면서 반려견을 동반한 북한산 산행을 자제하거나 주변에 거주 중인 경우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