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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자폐 아동 치유할 수 있을까?

(사진=PEXELS)

동물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편안함을 안겨준다.

미국에서는 정서적인 도움을 주는 동물이 하나의 큰 사업이 됐으며, 이에 사용되는 동물은 돼지, 고양이, 칠면조, 미니어처 말, 닭 등 다양하다. PTSD, 자폐증 및 기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이 동물로부터 정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프랑스에서 자스펙트럼장애 소아 환자를 위해 사용되고 있는 동물 보조 개입법에 관한 조사가 2018년 진행됐다. 퍼듀대학의 클레어 필립 페이루테 박사와 마린 그란조지 박사는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소아 환자에게 동물 개입법을 사용하고 있는 시설 232곳을 조사했다. 조사에 참여한 시설 중 45.6%는 현재 사용 중인 동물 보조 개입법을 지속적으로 사용하길 원하고 있으며 44.8%는 다른 소아 환자에게도 동물 보조 개입법을 확대 적용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9.6%는 사용 빈도를 늘리거나 치료 개념을 개선해 현재 사용 중인 동물 보조 개입법을 개발하길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3.2%는 재정적 문제와 동물 관리의 어려움, ASD 소아 환자의 참여 부족 등의 이유로 동물 보조 개입법을 중단했다고 답했다.

 

소아 환자에게 동물 보조 개입법을 사용하고 있는 시설 중 78%는 아동 스스로 이 방법에 참여하고 있는 과정을 설명했다. 그 중 86.2%는 소아 환자의 개인 능력, 자율성 정도, 선호도를 고려해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ASD 소아 환자에게 동물 보조 개입법을 사용하고 있는 시설 중 66.8%는 개별적인 개입법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23.1%는 소아 환자와 시설 목표에 따라 두 가지 유형의 개입법을 병행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ASD 소아 환자 중 68.3%는 매주 1회 동물 보조 개입법에 참여하고 있었고, 8.1%는 매일, 6.5%는 주당 2회 참여하고 있었다. 4.3%는 격주 또는 한 달에 1회 참여하고 있었다. 동물 보조 개입법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동물은 말(79.7%), (25.9%), 토끼(17.2%), 가축(, 염소, , 돼지, 가금류, 16.8%), 당나귀(12.5%)였다.

그 외, 햄스터(8.6%), 고양이(5.2%), 관상어(5.2%), 조류(2.2%)도 있었다. 동물 보조 개입법으로 한 가지 동물만 사용하고 있는 시설은 59.5%였으며 40.5%는 여러 종을 사용하고 있었다. 동물 보조 개입법을 사용하는 취지는 아동의 웰빙과 자존감을 개선(81.5%)과 사회생활(78.5%), 신체 활동(60.7%) 등이 있었다.

 

그 외 교육(12.6%), 감각 능력 개발(6.7%), 의사소통 개선(5.9%) 등의 목적을 두고 사용하는 곳도 있었다. 동물 보조 개입법을 사용하고 있는 시설 중 48.3%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으며 그 중 가장 큰 문제는 예산의 제약(47.3%), 시간 부족(23.2%), 동물 관리 문제(12.5%), 시설 직원(6.3%), 효능의 의구심(3.6%) 등이었다.

인간-동물 유대감, 자폐 소아 환자에게 도움 된다

인간-동물의 유대감은 수세기를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요크 리트리트 지역에서는 18세기(1792)부터 동물 치료를 사용했었다. 당시에는 정서적으로 질병이 있는 사람의 인간성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닭과 토끼 등 여러 가지 가축을 사용했다.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케이나인 컴패니언(Canine Companions for Independence)의 클락 파파스 이사는 20년 동안 자폐 아동을 보조하기 위해 치료견을 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여러 상황에서 자폐 아동을 도울 수 있도록 골든리트리버와 라브라도리트리버를 훈련시킨다는 것이다.

 

파파스 이사와 동료는 부모가 집을 비웠을 때 반려견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폐 아동은 부모 옆을 떠나면 불안감을 느끼지만 옆에 반려견을 두면 간단한 심부름도 할 수 있다. 파파스 이사는 보조 반려견이 있다면 부모와 자폐 아동이 외출했을 때에도 차분하게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폐 아동은 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또래 친구들과도 교제를 할 수 있다.

한 연구팀은 5~13세 자폐 아동을 둘로 나눠 한 그룹에는 장난감만 제공했으며 또 다른 그룹에는 햄스터 두 마리를 제공했다. 그 결과, 햄스터와 시간을 보낸 자폐 아동은 다른 사람과 대화하고 미소를 짓고 얼굴을 바라보며 신체적 접촉을 하는 등 사교성을 기를 수 있었다. 장난감만 가지고 논 자폐 아동에 비해 울거나 짜증을 내는 등의 부정적인 행동을 적게 했다.

 

동물을 통해 허용이라는 감정도 기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특별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동은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길러 살아있는 존재를 사랑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자폐 아동은 촉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종류의 털을 가진 반려동물을 기르게 되면 자폐 아동을 자극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 입양은 부모에게 달려있다. 반려동물은 자폐 아동이 주변 환경에 대처하는 것을 도울 수 있지만 아동이 반려동물에 관심을 가져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최원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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