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서 개물림 사건이 발생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일랜드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대형견 중에서는 저먼 셰퍼드가, 그밖에 견종 중에는 보더콜리가 개물림 사고를 가장 많이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생명과학 및 생물의학 저널 PMC에 실린 한 연구에서 연구진은 아일랜드에서 개에게 물려 부상을 당한 적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개물림 사고 발생은 규제되지 않는 품종의 경우 보더콜리가 18.5%,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10%, 코커스파니엘 3.5%, 셔틀랜드 쉽독 3.5% 등이었다. 이외에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파니엘, 골든 리트리버 등이 2.8%였다.
법적으로 규제되는 품종의 경우 저먼 셰퍼드가 20%, 로트와일러 4.2%, 아메리칸 스태포드셔 테리어가 2.1%, 아키타견과 도베르만 핀셔가 각각 1.4%와 0.7%였다.
아일랜드는 '개에 대한 법률'을 1991년 처음 제정, 개물림 사건의 견종을 기반으로 맹견에 핏불 테리어, 불 마스티프, 도베르만, 잉글리시 불 테리어, 저먼 셰퍼드, 아키타견, 도사견, 로트와일러, 스태포드셔 불 테리어를 포함시켰다.
법적으로 규제되는 품종은 규제되지 않는 품종에 비해 화가 나서 물었다고 보고될 가능성이 높았다. 또 법적으로 규제되지 않는 품종(92.9%)은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사람을 물 가능성이 더 높았다. 법적으로 규제되지 않는 품종은 95%의 경우 주인이 개와 함께 영역 내에 있을 때 물림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았다. 또 이 개들의 100%는 동물병원이나 애견 미용실 등에서 사람을 물 가능성이 더 높았다.
법적으로 규제되지 않는 품종이 사람을 물었을 경우, 법적으로 규제되는 품종에 비해 당국에 보고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아일랜드의 개 통제관 중 59%는 법적으로 규제되는 품종이 사람을 물었을 때 더 큰 부상이나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19%는 법적으로 규제되는 품종이 그렇지 않은 품종에 비해 더 공격적이라고 믿었다. 개의 품종에 따라 규제 법률을 제정하는 것이 아일랜드에서 발생하는 개물림 사고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59%가 그렇다고 답했고 6%는 아니라고 답했다. 또한 개의 품종을 어떻게 구분하느냐는 질문에는 35%가 외모로 판단한 다음 주인에게 묻는다고 답했고 29%가 외모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또 29%는 등록된 기록을 살펴본다고 답했다.
한편 반려견 천국이라 불릴 정도로 개를 키우는 가정이 맣은 미국에서는 40초마다 1건씩 개물림 사고가 발생한다. 60%는 어린이, 사고의 77%는 머리나 얼굴에 상처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