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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 유기동물보호소, 어미견과 새끼견 7마리 마취 없이 고통사 시켜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고 불법 안락사 시행하는 의령군 유기동물보호소 (사진 =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의령군 유기동물보호소의 불법 안락사 현장을 포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는 7일 의령군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어미개와 새끼개 7마리를 다른 개들이 보는 앞에서 마취제 없이 고통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두사람 중 한사람이 어미견의 목줄을 잡고 나머지 한사람이 긴 막대기를 이용해 어미견에게 마취 없이 주사를 놓고 있었다.

주사를 맞은 어미견은 고통에 몸부림 쳤고, 이를 목격한 새끼 강아지들도 이들에게 잡히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의령군 유기동물보호소 관계직원에게 잡히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새끼강아지 (사진 = 비글구조네트워크 제공)

해당 영상 속에서 사용한 약물은 '석시콜린'이라는 근육이완제로 밝혀졌다. 

석시콜린은 심장정지·호흡마비를 유발하기 때문에 이를 주사하기 전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몸 속의 모든 신경이 뒤틀리고 혈관이 터져 엄청난 고통이 따른다고 알려졌다.

또한, 경남 의령군 유기견 동물보호소의 불법 안락사를 시행한 이들은 의령군 관계 공무원들로 밝혀지면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심지어 관계 공무원들은 해당 영상 속 8마리의 개들을 공고조차 올리지 않고 몰래 불법적으로 고통사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이에 비구협은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시·군보호소의 전반적인 현실이다"라며,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지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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