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농장보다 열악했던 전남 구례 유기견보호소가 탈바꿈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이하 비구협)에 따르면 전라남도 구례 유기견보호소가 군 직영 보호소로 전환되어 깨끗하고 안전한 장소로 탈바꿈했다고 22일 전했다.
지난 17일, 비구협은 "구례군 유기견보호소는 악취와 배설물로 뒤엉켜 개농장보다 못한 매우 열악한 시설"이라고 폭로했다.
비구협에 따르면 당시 구례 유기견보호소에 보호 중이던 4개월령의 사폐이는 생식기 주변에 구더기와 파리들이 들끓었고 학대로 추정되는 척추골절로 하반신 마비가 된 상태였다고 한다. 하지만 구례 보호소는 이에 어떠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한, 전남 구례보호소는 최근 한 해 안락사율 78%, 입양률 8%로 전국 최하위 수준의 환경도 열악한 악질 보호소라며 수의사는 안락사 절차를 지키지 않은 채 다른 유기동물이 보는 앞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안락사를 시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비구협은 동물보호법 제 8조 1항을 어긴 분명한 동물학대라며, 즉각 고발조치 할 예정이라고 알렸고 구례군에 보호소 위탁계약 해지와 함께 즉시 임시시설로 동물들을 옮길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전남 구례군 측은 "그럴 수 없다"는 답변과 함꼐 "어딜 가도 보호소를 전담하는 축산과는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이러한 사실이 세상에 알려져 모든 지자체장이 직접 나서 사과문을 발표했고 사태를 수습했다.
지난 22일 비구협이 다시 찾은 구례 유기견보호소에서는 유기견들을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하고 있었다.
실상이 알려진 뒤, 구례 보호소는 군 직영 보호소로 바로 전환했고 향후에도 예산을 확보해 곧 새로운 동물보호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