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암 치료를 위해 시도하는 것 중 하나가 방사선 요법이다. 방사선 요법은 전리 방사선을 사용해 암세포의 DNA를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암세포의 복제 능력을 방해하고 종양을 축소 및 제거하는 역할을 하지만, 방사선 요법은 부작용도 남긴다. 반려동물이 겪을 수 있는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을 알아보자.
수의학에서 사용되는 방사선 요법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강도 변조 방사선 요법(IMRT) 혹은 세기 변조 방사선 요법이라고 불리는 IMRT는 종양을 축소 또는 파괴하기 위해 여러 부분에 걸쳐 소량의 방사선을 쪼이는 치료 방법을 말한다. 종양의 유형과 반려동물의 종류에 따라 2~3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SRT는 수의학에 적용되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법으로 며칠 동안 고용량의 방사선을 쪼이는 방식이다.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주변 조직을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 부작용이 있지만 치료 기간은 짧다.
스트론튬 플레시오테라피는 작은 탐침으로 적은 양의 방사선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비강편평세포암종 등의 특정 유형의 종양에 사용 가능하다.
종양의 종류에 따라 방사선 요법이 단독으로 사용되거나 수술 및 다른 화학 요법과 병행해서 사용될 수 있다. 방사선 요법은 암세포가 빠르게 분열하는 경우에 더 효과적이다. 하지만 모든 종양이 방사선에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방사선 요법은 외과 수술 전에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은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에 전신 마취를 받는다. 치료를 위해서는 방사선이 정밀하게 전달돼야 하기 때문에, 동물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만 전신 마취도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수의사는 반려동물의 상태를 고려해 최대한 짧은 시간 동안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방사선 요법을 수행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종양의 위치를 알아보기 위해 CT 촬영을 진행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 방사선을 정확히 전달하고 주변 정상 조직에 가해지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은?
방사선 요법의 부작용은 치료 초기와 후기로 나눌 수 있다. 치료 초기에는 치료 후 2주 이내에 부작용이 관찰된다. 초기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염증, 피부와 점막의 변화 등이다. 방사선 요법을 받은 피부 표면이 붉어지거나 자극을 받아 습성박리 혹은 습성표피탈락이 발생할 수 있다.
부작용은 종양의 종류, 위치, 주변 정상 조직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반려동물의 입이나 턱 등에 발생한 종양을 치료한 경우에는 과도한 구취, 과도한 타액 분비, 플라크 또는 궤양 형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반려동물이 이런 부작용을 경험할 경우 또 다른 약물을 사용해 고통을 줄여야 한다.
후기 부작용은 치료 6개월 후에 발생할 수 있다. 이 또한 종양의 위치 및 종류, 주변의 정상 조직에 따라 달라진다.
반려동물이 방사선 치료를 받기 전에 종양 전문 수의사를 찾아 시술 후의 부작용 등에 문의하고 최대한 고통스럽지 않고 편안히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2019년 생명과학 저널인 PMC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유럽, 호주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응답자들이 참여한 설문조사에서 수의학 시설은 개인 병원(51%), 학교(대학) 기반(46%), 둘 다(3%)로 나뉘었다. 85%는 방사선 종양학 이사회 인증을 받았으며, 14%는 이사회 인증은 없지만 DVM이 있었다.
정위 방사선 요법(SRT) 및 비정위 방사선 요법 사용자가 제공하는 일반적인 유형의 방사선 요법은 3D 컨포멀(88%), 비컴퓨터 방식(수동(71%), 강도 변조(59%), 정위(55%)) 등이었다. 온보드 평면 이미징(KV 또는 MV)는 48%, 온보드 CT 또는 카메라 가이던스 36%, 기타 21% 등이었다.
모든 SRT 사용자와 비SRT 사용자의 90%가 이 과정에 인증 받은 방사선 종양 전문의가 관여했다고 말했다. SRT 사용자들이 어느 정도의 능력을 갖춘 의학 물리사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비SRT 사용자에 비해 높았다.
SRT 사용자는 5가지 방사선 치료 기술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 측면에서 62%가 SRT에 "매우 만족"했고 28%는 "다소 만족"했다. 또한 79%는 컴퓨터화되지 않은 RT(수동), 82%는 D형 RT, 80%는 IMRT, 89%는 온보드 CT 또는 카메라 유도식 영상 유도 방사선 (IGRT)에 "매우 만족"했다고 답했다. SRT에 대해 계속해서 연구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 전문가들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