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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직업탐구 - 동물변호사] "말 못하는 동물위해 우리가 변론한다!"

▲ 동물변호사는 법정에서 말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해 변론한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말을 하지 못하는 동물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다.

'동물 변호사'는 동물들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대변해 그들의 권리를 법으로 지켜낸다. 최근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동물 변호사가 미래 유망 직업으로 떠올랐다.

동물 변호사는 동물 학대사건을 포함한 반려동물 간의 다툼으로 인한 소송, 반려동물이 사람에게 가한 상해로 인한 소송 등 반려동물에 관련된 법률 자문과 소송을 전문으로 한다. 

사람이 아닌 동물을 의뢰자로 하여 법적인 문제를 대하는 동물 변호사들은 말을 할 수 없는 동물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증거자료 수집과 당시 상황에 대한 조사도 담당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동물과 관련된 사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변호사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7년 3월 경 동물 변호사 '스티븐 와이즈'가 침팬지에게도 법적 권리를 지닌 사람의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는 소송을 벌이면서 소송의 주체가 사람이 아니어도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스위스에서는 2010년에 폐지되었지만 주마다 동물 전문 변호사가 있었다. 당시 스위스 동물 변호사였던 '안토니 괴첼'은 1992년 스위스 헌법에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들을 위한 '생명의 존엄성'을 명시하는데 적극 기여했다. 

▲ 동물 변호사는 미래 유망 직업 중 하나다 (사진출처 = '오 마이 미래 2035' EBSCulture 유튜브 채널)

국내에서도 동물의 복지를 위해 힘쓰는 변호사 모임이 있다.

'동물의 권리를 옹호하는 변호사들'(이하 "동변")은 동물과 환경에 관심이 있는 변호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활동하고 있으며, 2017년 출범한 동물권연구변호사단체 'PNR'(People For Non-Human Right) 또한 비인간동물들이 법적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동물 변호사 단체들은 대부분 재능기부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동물 이슈만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은 어렵지만, 동물들의 법적 지위 향상을 위해 꾸준히 힘쓰고  있으며 그에 대한 성과도 계속 나오고 있다.

동물 변호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 변호사와 같이 로스쿨 과정을 거쳐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단, 말을 할 수 없는 동물의 입장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법률에 대한 전문서 외에 동물의 성질에 대한 이해도와 당시 상황에 대한 추리력이 필요하다.

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동물의 권리를 법으로 보호하는 일에 관심이 많다면 누구나 동물 변호사가 될 수 있다.

김지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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