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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기술의 만남, 과연 편하기만 할까?

기술과 인터넷이 반려동물 업계도 사로잡았다. 반려동물 산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비교적 기술 사용이 적은 부문일 수 있지만, 신흥 기업들은 반려동물 기술 산업을 수립하기 위해 인더스트리 4.0을 활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려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반려동물 전문 비영리재단인 마이켈슨파운드애니멀파운데이션이 반려견 및 반려묘 보호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강 관련 반려동물 기술 사용자 중 47%가 반려동물 건강 유지를 위해 영양 관련 앱(47%), 수의사 원격진료(46%), 피트니스 추적기(31%) 등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53%는 반려동물 추적 기기 또는 마이크로칩에, 40%는 반려동물 모니터 카메라에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 미국인의 주택이 스마트 주택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 보호자 중 61%는 최소 한 가지 이상의 스마트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들 중 56%가 반려동물을 위한 특별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인기 있는 반려동물 기술은 건강 및 영양 관련 앱(24%), 반려동물 모니터링 카메라(22%), 반려동물 서비스 앱(22%), 스마트 장난감(20%)이었다.

보호자 중 57%는 기술 사용으로 반려동물의 웰빙(41%)과 보호(39%)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반려동물 기술 사용자 중 79%는 마이크로칩(60%), 카메라(22%), 추적 기기(20%) 등의 추적 또는 모니터링 기술을 활용하고 있었다. 또한 음성 어시스턴트 기술을 사용해 반려동물 치료 일정이나 급식 시간 등을 상기하고 있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은 반려동물 관련 제품 구입을 위해 인터넷과 기술을 활용하고 있었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인 주릴리(Zulily)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밀레니얼 세대 중 77%가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물품을 구입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었다.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는 상품으로는 장난감(40%), 액세서리(32%), 사료(31%)가 있었다.

 

기술 기업이 반려인의 부담 덜어준다

시장연구 조사기관 패키지드 팩트(Packaged Facts)의 데이비드 스프링클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반려동물과 하루 종일 연결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한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반려동물 관련 기술은 집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과의 유대감을 더욱 강하게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예를 들어, 펫챗(PetChatz)은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을 위한 디지털 관리방법을 만들어 오디오와 비디오 이중 연결을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가 외출 시 반려동물을 모니터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반려인은 보다 쉽고 편리하게 반려동물을 보살필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슈어펫케어(SurePetcares)는 마이크로칩 조절 반려동물용 문을 개발해 반려동물에 이식한 마이크로칩을 읽고 반려동물이 집을 드나들 때 보호자의 스마트폰 앱으로 신호를 보내게 만들었다. 이 방법으로 보호자는 반려동물의 실외 활동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됐다.

웨어러블기기 또한 반려동물의 건강과 활동 상태, 식단을 모니터하는 데 편리한 방법이다. 핏바크(FitBark)의 다비드 로시 CEO데이터를 읽고 다양한 연령대 및 품종의 반려동물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벨바크(BabelBark)도 반려동물 기술 업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스타트업으로, 반려동물 보호를 위해 자세한 데이터를 토대로 솔루션을 제시하는 4방향 디지털 플랫폼을 개발했다. 이 회사는 수의사, 반려동물 기업, 반려동물 보호소, 보호자 모두를 위한 통합 터미널도 만들었다.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의 밥 베테르 회장 겸 CEO수의사가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반려동물에 대한 기존 지식을 개선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 기술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콜로라도대학 진화생물학과 마크 비코프 교수는 웨어러블은 반려동물과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줄어들게 만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개는 애착과 사회적 상호작용을 필요로 하는 사회적 존재다. 기술 사용은 사람과 반려견 모두에게 유익할 수 있지만 반려동물의 생활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비코프 교수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인터스트리 4.0을 활용해 반려인 아이템을 제작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기업이 반려동물 보호의 새 시대를 위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스프링클 애널리스트는 기술이 계속 발전하면 머지 않은 미래에 반려동물 제품 카테고리가 무의미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반려동물 기술 기업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반려동물과 보호자 사이의 사회적 상호작용 관련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기술은 모든 일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지만, 스마트 사료 그릇이나 디지털 보호가 반려동물의 물리적 생활을 대체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운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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