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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박힌 상자 속 고양이 9마리 사체 발견…사람의 잔인함 어디까지?

전남 목포에서 고양이 9마리가 밀폐된 상자 속에 죽은 채 발견됐다 (사진출처 = 목포고양이보호연합쉼터 인스타그램)

최근 끔찍한 동물학대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전남 목포에서 고양이 9마리가 밀폐된 상자에 담겨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24일, 목포고양이보호연합쉼터 (전남서남권고양이복지협회)가 목포시 용당동 사무실 앞에서 여러 마리 길고양이들이 숨진 채 들어있는 나무 상자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목포고양이보호연합쉼터 관계자에 따르면 "목포고양이 쉼터 앞에 못 열게 못이 박혀 있는 이상한 상자 하나가 있었다"며, "망치를 이용해 그 안을 열어보니 상자 속에 고양이 9마리 사체가 담겼으며, 나머지 1마리만 겨우 살아남은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총 10마리의 길고양이를 상자에 가두어 생매장시켰으며, 그 안에서 새끼고양이 한 마리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관계자는 "고통속에서 빠져나오려고 얼마나 발버둥 쳤는지 상자속에는 무수히도 많은 고양이들의 발톰자국이 남아있었다"고 말하며, "그동안 많은 동물학대를 봐 왔지만 이렇게 잔인한 경우는 처음"이라면서 "상자 밖으로 나온 귀를 보며 상자를 열 때까지의 공포감이 소름끼치도록 무서웠다"고 그 당시 심정을 표현했다.

현재, 해당 사건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살아있는 관을 배달한 목포고양이 학대사건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목포에서 발생한 고양이 학대사건을 고발하며, 이를 저지른 악랄하고 잔인한 범인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원이 올라와있다.

한편,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에 실시된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해 고양이를 이처럼 잔인하게 학대하고 죽인 용인자를 추적하고 있다.

김지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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