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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홈메이드’ 사료 ‘시판’ 보다 좋을까?

일부 반려인들은 집에서 직접 만든 사료가 시판 사료보다 영양가적인 측면에서 낫다고 믿는다. 수제 사료를 만들기 위해 대개 온라인에서 공유되는 레시피를 사용하지만, 이렇게 만든 홈메이드 사료가 실제로 반려동물에게 좋은지는 의문의 여지가 있다. 홈메이드 사료로 반려동물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맞출 수 있을까? 아니면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사료에 비해 질이 떨어질까?

사라 도드 박사와 연구팀은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영국 및 미국의 반려견 및 반려묘 보호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지난 10년간 발표됐던 9가지 논문 데이터와 설문조사 결과를 비교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 중 78%, 반려묘 중 90%는 최소한 부분적으로 기존 사료를 먹고 있었다. 기존 사료를 공급 받고 있는 반려묘 중 86%, 반려견 중 79%는 매일 이 같은 식단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반려묘 중 3.6%, 반려견 중 7%는 보호자가 만든 홈메이드 사료만 먹고 있었다.

또한, 반려견 중 61%, 반려묘 중 69%는 기존의 키블(Keeble) 사료를 매일 먹고 있는 반면, 반려견 중 15%, 반려묘 중 44%는 통조림 사료를 먹고 있었다. 반려견 중 8%, 반려묘 중 18%는 동물병원 처방 사료를 먹고 있었으며, 완전하게 처방 사료만 급식 받고 있는 반려견 및 반려묘는 5% 미만이었다. 조리하지 않은 미가공 제품(RAP)을 먹고 있는 반려동물 중 반려견 89%, 반려묘 87%는 홈메이드 RAP 제공 받고 있었다.

 

전적으로 RAP 사료만을 먹이는 보호자는 거의 드물었다. 식물성으로만 구성된 사료를 먹이는 보호자도 드물었다. 또한 반려견과 반려묘에게 간식도 제공하고 있었지만, 사람이 먹고 남은 음식 또한 먹이고 있었다.

3,505명의 응답자 중 53%가 사료 구입처로 반려동물 전문매장을 언급했으며 31%는 슈퍼마켓, 14%는 제조회사, 10%는 동물병원에서 구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로 기존 상업용 사료를 먹이지 않은 반려동물들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수의사는 반려동물 보호자에게 홈메이드 사료의 잠재적 위험성과 이점을 자세히 설명하고 반려동물이 필요로 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알려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제니퍼 라슨 수의학 박사는 사료 성분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조 바트레스 수의 영양학 박사도 상업용 사료가 반려견 식단으로 균형 잡힌 완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보호자들이 반려견의 식단을 관리하고 까다로운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홈메이드 사료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상업용 사료와는 달리, 홈메이드 사료는 미국사료협회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따르고 있지 않다. 대개 날고기로 만든 홈메이드 사료 레시피는 보호자와 반려견 모두 살모넬라와 리스테리아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홈메이드 사료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레시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 있는 수의사가 제시한 필수 영양소에 따라야 한다. 수의사는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반려동물에 적합한 적량의 성분과 보충제 식단을 만들 수 있다.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알려야 한다.

 

라슨 박사는 온라인에는 부적절하고 위험한 레시피가 돌아다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인 받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자칭 영양 전문가라는 인터넷 사용자가 제시한 레시피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얻은 레시피가 정확하다. “대부분 일반적인 레시피는 모호한 설명만 들어있다. 이 때문에 보호자가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고 라슨 박사는 주장했다. 신뢰할 수 있는 출처에서 레시피를 구했으면 그대로 따른다. 레시피에 명시된 소고기 100g을 임의대로 다른 재료로 대체해서는 안 된다.

위험하고 건강하지 못한 성분 사용은 피해야 한다. 초콜릿, 아보카도, 포도, 양파, 견과류 같은 독성 재료는 반려견 사료 준비 시 배제해야 한다. 반려동물이 섭취해도 안전한 재료만 사용해야 한다.

김성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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