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집에 지내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견 수요가 급증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강아지 가격이 2배로 뛰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남에 따라 휴가가 연장되거나 재택근무로 전환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많은 영국인들이 강아지를 입양하고 있다. 이에 강아지 입양 대기명단은 4배로 늘어났지만 코로나19 봉쇄로 강아지 교배가 어려워지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영국 애견재단(Dogs Trust)의 애덤 레비 지역 관리자는 "애견재단 홈페이지에서 강아지를 찾는 사람들이 2배 이상 증가했다"며,“영국에 강아지가 부족하다고 알고 있고, 영국 사육업체들과 분양업체들이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영국의 동물단체들은 보호자가 다시 직장에 복귀하면 반려동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반려견 열풍의 부작용을 걱정하고 있다.
영국 애견단체 오웬 샤프 이사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지나고 분양받은 개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버리는 사람들이 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하며, "또 많은 관심을 받고 자란 강아지들이 보호자의 직장 복귀로 분리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유기동물의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비와 높은 진료비가 경제적인 부담으로 다가와 많은 반려동물들이 버려지고 있다. 반려인들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난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서울구청에서 운영하는 동물보호센터는 문을 닫았고 다른 보호센터는 버려진 개들로 인해 포화상태를 이루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으로 '동물의 소중한 생명, 지켜주세요'라는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동물 유기는 엄연한 불법이다.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입양할 경우 '인생을 함께 할 존재'라는 사실을 인지해 올바른 가치관과 의식을 가지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며, 정부는 동물 유기에 대한 법과 처벌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