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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육식성’ 존중해 생식으로 바꾼 반려인, 부작용은 모른다?

(출처=픽사베이)

반려견의 육식 취향과 건강을 생각해 식단을 생식으로 바꾸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정작 생식의 부작용은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9BMC 저널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지아다 모렐리와 동료 연구진은 반려인 2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중 62명은 면역 체계가 약한 다른 가족 구성원과 함께 살고 있었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이 생식 식단을 선택하는 이유는 인터넷 정보(60%)를 통해서가 가장 많았고, 뒤이어 잡지 또는 책에서 얻은 정보(19%), 다른 반려견 주인들이나 브리더로부터 들은 정보(12%), 수의사에게 들은 정보(9%) 등을 꼽았다.

 

반려견에게 생식을 먹이기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개의 육식성을 존중(26%)한다는 답이 가장 많았다. 24%는 반려견의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 21%는 과거에 상업적인 사료 등을 먹인 다음 반려견이 탈이 난 적이 있어서, 19%는 가공식품을 믿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6%는 반려견이 사료를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94%는 상업용 반려동물 사료를 적어도 한 번 이상 반려견에게 먹인 적이 있었다. 상업용 사료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특정 성분에 대한 불신(78%), 첨가제에 대한 우려(46%), 탄수화물 함유량(17%) 등이었다.

생식을 먹인 다음 반려견의 건강이 좋아졌냐는 질문에 모질과 피부 개선, 근육량 증가, 치아 청결 등의 장점이 꼽혔다. 51%는 개가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게 됐다고 답했고, 35%는 개가 더 차분해졌다고 21%는 개가 더 활기차게 변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대부분(79%)은 상업용 건사료를 더이상 먹이지 않았으며, 12%는 필요할 경우 건사료를 먹였다.

94%는 생식이 반려견에게 안전하다고 생각했고, 1%는 생식과 관련된 건강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65%는 개가 생식을 먹어도 병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17%는 병에 걸릴 가능성은 있지만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55%는 생식의 부작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 45%는 반려견이 생식 후 설사, 변비, 구토 등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33%는 온라인상의 지침에 따라 직접 생식을 만들었고, 31%는 웹사이트나 책의 정보에 따라 만들었다. 19%는 어떤 조언도 따르지 않았다. 8%만 생식 레시피에 대해 수의사와 상담했다.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신뢰할 만한 자료가 아닌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된 정보만 확인하고 생식을 선택한 반려인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문제는 생식의 장점만 받아들이고 부작용은 추가로 찾아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반려견의 식단을 생식으로 바꾸기 전 먼저 담당 수의사와 상담을 하고 믿을만한 출처의 정보를 참고해 식단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은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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