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 결과 건강 문제로 동물을 안락사하는 것에 관해 대부분 응답자가 심각한 고통을 느끼는 경우라면 찬성한다고 답했다.
저널 포털인 리서치 게이트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루트 산토스와 동료 연구진은 2,016명을 대상으로 수의학 분야의 안락사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부분 응답자는 여성(83.4%)이었다. 응답자 중 81.5%는 편의를 위한 안락사에 강하게 반대했다. 편의를 위한 안락사가 아닌 다른 옵션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로 인해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72.5%는 부적절한 장소에서의 배뇨 또는 배변이나 기타 비의학적인 이유로 동물을 안락사하는 것에 강하게 반대했다. 응답자의 34.6%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정당화하는 것에 강하게 반대했으며, 32.7%는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 25.4%는 매우 동의한다고 답했다.
공격적인 행동과 같은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행동 문제 때문에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38.5%가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았으며, 27.3%는 강하게 동의했고 25.9%는 강하게 반대했다. 응답자의 93.2%는 의학적으로 더 이상 관리할 수 없으며 심각한 고통을 야기하는 상태에 놓인 동물의 안락사에 대해서는 강하게 동의한다고 답했다.
62.9%는 재정적인 이유로 치료할 수 없는 질병을 앓고 있는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데에는 강하게 동의한다고 답했다. 39.5%는 전염성 질병을 앓고 있는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것에 강하게 동의한다고 답했다. 20.5%는 강하게 반대했다. 안락사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에 대해서는 60.5%가 강하게 반대했다. 22%는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
동물들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안락사를 허용할 때 어떤 대상에게 안락사를 허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19%는 떠돌이 개, 18.5%는 길고양이, 31.7%는 멧돼지, 37.1%는 비둘기라고 답했다. 일부 응답자는 떠돌이 개(57.6%), 길고양이(58%), 멧돼지(36.1%), 비둘기(37.1%)를 안락사시키는 것에 대해 매우 반대했다.
남아프리카 힐크레스트 동물병원의 한 수의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죽음을 앞둔 반려동물의 곁을 절대 떠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주인들이라면 언젠가 반려동물을 먼저 떠나보낼 것이다. 대부분 반려동물이 주인보다 먼저 죽기 때문이다. 반려동물들에게는 주인이 우주의 중심이다"라고 말했다. 웨스트포드의 수의사인 셸리 피츠제럴드는 “안락사로 고통을 겪는 동물의 고통을 줄여주고 남겨진 주인들의 슬픔을 덜어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테네시의 수의사 제시 디트리히는 “가장 어려운 부분이 동물이 죽게 내버려 둬야 할 때다. 대부분 반려동물 주인들은 반려동물이 안락사 주사를 맞을 때 곁에 있고 싶어하지 않는다. 반려동물들의 마지막 순간은 대부분 주인을 찾아 두리번거리면서 끝난다. 매우 마음 아프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락사 시행 전 반려동물이 함께 단 몇 분이라도 시간을 보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