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선수가 어머니와 연락을 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16일 재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서는 강한 봅슬레이 선수가 자신의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강한은 "어머니께서 저를 15살에 낳으시고 바로 보육원에 맡겼기 때문에 저는 어머니 얼굴을 보지 못했고 이름조차 모르고 지냈다"라고 전했다.
강한 선수는 "답답한 게 어머니에 대해서 저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어머니는 나를 아는데 나는 왜 어머니를 몰라야 하나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어머니를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에 대해 마음이 무겁다. 나의 어머니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하기도 하다"라며 무거운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제일 처음에는 다른 친구들은 부모가 있고 행복한데 왜 나는 부모가 없이 보육원 안에 있나 하면서 그렇게 많이 원망했다"라고 전했다.
강한 선수는 집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을 돌아봤다. 그는 "어릴 때 사진을 보면 엄마랑 찍은 사진이 한 정도 없기 때문에 아쉽고 엄마랑 같이 찍은 사진이 한 장이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밝혔다.
강한 선수는 어머니를 찾아볼 생각을 안했느냐는 질문에 "어머니를 찾으려고 시도도 했지만 보육원에 있으면서 저한테 어머니처럼 잘해주셨던 선생님이나 후원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며 "2년 전에 어머니가 저를 다른 프로그램에서 보고 SNS를 통해 연락을 주셨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SNS에서 어머니는 "안녕하세요. 강한 씨와 연락하고 싶어서 메시지 보냅니다. 훌륭하게 자라줘서 감사해요"라고 보냈다. 강한은 "처음에는 연락을 안 받았는데 계속 연락이 오니까 `이건 어머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강한은 "엄마란 사람이 진짜 아무런 도움도 못 되고 실망스러울 거다"라고 보낸 어머니의 메시지에 "저 실망 안 해요.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진짜 감사한 일입니다. 용기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라고 보내 주변을 울컥하게 했다. 강호동은 "너무 멋있게 자랐다"며 강한에게 박수를 보냈다.
강한은 "진짜 어머니인가 싶기도 하고 어머니와 대화하는 것이 처음이니까"라며 "이제 진짜 나한테 어머니가 있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