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가 새롭게 바뀌고 있다. 경상남도 김해시에 위치한 낙원공원묘원 이야기이다. 김해 낙원공원묘원은 바뀌어가는 장례문화에 맞춰 새로운 행사로 ‘의류기부’를 준비했다. 현재 장례문화에서는 이례적이다.
낙원공원묘원은 추모문화를 발전하기 위해 노력 중인 곳 중 하나이다.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새로운 추모 문화 행사인 의류기부를 진행하는 낙원공원묘원은 일찍이 2019년 의류수거함을 마련한 적이 있다. 의류수거함에 기부된 의류 약 50여점은 아름다운가게에 전달되었다.
매장을 한다거나 납골당 등을 통해 화장을 했을 때, 환경문제가 종종 거론되곤 한다. 고인의 유품들이 전부다 흙 속에 묻히거나 소각되기 때문이다. 환경을 생각하여 고인의 유품 중 의류를 기부 받아 더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의류기부 행사의 의미이다.
이런 식으로 모은 의류들로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줌으로써 환경도 지키고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길도 열어갈 수 있다. 이러한 추모 문화는 고인의 유품을 소각하며 명복을 비는 장례의식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회 전체를 생각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많은 이들이 의류기부 행사에 동참해 기부된 의류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좋은 마음으로 고인의 의류를 기부하는 유족들이 많아지고 있다.
김해 낙원공원묘원의 한 관계자는 “의류수거함 설치 이후에 많은 가족분들께서 동참해 주신 덕분에 첫 기부를 할 수 있었다”며 "낙원공원묘원 뿐만 아니라 많은 유가족들이 함께 노력하여 일구어낸 첫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흔한 장례 문화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는 추모 문화로 바뀌기 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낙원공원묘원을 필두로 새로운 장례 문화가 정착한다면 사회에 더욱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명백해 보인다. 또한 더 새로운 추모문화를 마련하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소각될 운명인 의류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기부문화가 장례 문화를 어떻게 더 바꿀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며, 김해 낙원공원묘원에서 또 어떤 새로운 장례문화를 만들어 갈 지도 생각해 볼 만 하다.